▲ 개척을 해 20년이 지난 현재의 주평강교회는 행복과 그리스도인다운 사람을 세우는 목회가치를 추구하며 건강한 교회를 이뤄가고 있다.

주평강교회 20년, 감사 강조 목회로 성장 은혜
‘아버지의 마음’ 가치관 섬김사역으로 이어가


경기도 남양주에서 주평강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정귀석 목사. 목사안수를 받자마자 개척을 시작해 쉼 없이 달려온 세월만도 벌써 20년. 돌아보면 시행착오와 마음 졸임의 연속이었지만 이제는 지역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교세로 성장했고, 제법 규모가 있는 예배당도 갖춰졌다. 남부럽지 않은 규모와 사역을 펼치는 현재, 개척자의 마음은 숫자와 성장이 아니라 바로 ‘사람’에 가치를 두고 다시금 달려가려 다짐한다.

 
 
정귀석 목사는 목사안수를 받은 이듬해인 1995년에 개척을 시작했다. 결혼 후 4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의학적으로도 아내가 임신할 수 없다는 진단도 받은 상황에서 그는 기도했다. 목회하는 사람이 자녀를 키워보지도 않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겠나싶어 떼를 쓰듯 기도했다. 그러면 개척을 하겠다는 배수의 진도 쳤다. 기적같이 3년 만에 아들을 얻었고, 곧바로 구리에서 개척을 시작했다. 그러나 개척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다. 교회는 계속 부흥만 되는 곳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개척을 해보니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준비 없이 뛰어 든 것이었다. 그러나 그 시행착오는 오히려 큰 자산으로 돌아왔다. 목회 현실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특히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재기의 희망을 주는 것이 목회임을 깨달았다.

20여 명이 모일 때쯤 정 목사와 성도들은 결단했다. 주거권이 형성되고 있던 남양주시의 평내동과 호평동에서 제2의 개척 심정으로 교회를 시작했다. 아이를 등에 업고 사모와 함께 쉼 없이 전도를 하며 목회에 열중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상가 교회를 벗어나 한 차례 이전을 거쳐 지난 2008년 3월에 지금의 위치에 연건평 2600평 규모의 예배공간을 마련해 입당했다.

지금은 물론 구리에서 개척할 때도 그랬고, 남양주에서 다시 시작할 때도 그렇고, 과정은 힘들었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목회를 했다. 정귀석 목사는 행복과 감사를 강조하는 목회로 인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성장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재정적으로 절망적인 구조를 갖고 있었지만 거기에 눌리지 않고 기도를 통해 힘을 얻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인위적이지 않는 긍정의 삶이 성도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서 교회가 안정을 찾고 성장까지 하는 은혜를 누리고 있기에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런 그에게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현재 나의 목회가 바르고 잘하고 있는지?”를 계속 질문하게 되고, 기도의 자리로 가게 된다고.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내고, 전도자의 사명을 갖게 하는 것이 목회자로서 하나의 과제도 다가옵니다.”

그래서 정귀석 목사의 목회는 바로 사람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을 키우는 목회를 함에 있어 가장 먼저 변화돼야 할 부분이 바로 목회자의 가치관이라 그는 꼽았다. 그가 말하는 목회자의 가치관은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다. 아버지 같은 마음은 말은 근사하지만 실천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목회 초기에는 훈계와 가르침으로 다가가니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보니 아버지의 마음은 기다려주고, 품어주는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

정 목사는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매주일 예배를 준비한다. 제자훈련도 그렇고, 복잡하지 않은 훈련과 사역구조도 그렇고, 숫자에 목적을 두지 않는 목회,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사람에 가치를 둔 목회방식이다. 일례로 주평강교회는 주일 저녁과 휴일에 모임을 갖지 않는다. 가족간에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다.

사역구조도 사람에 가치를 두고 있다. 11개 사역원을 두고 가급적 소외된 사람 없이 교회 사역에 동참시킨다. 방과후교실과 주일오후 ‘굿뉴스클럽’이라는 특별활동, 급기야 올해부터 대안학교인 ‘주빌리크리스천스쿨’까지 운영할 정도로 다음세대를 살리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가 성큼 다가온 현실을 감안해 조만간 평생 신앙복지를 실현시킬 노인사역도 준비하고 있다.

정귀석 목사는 “목회를 하다보면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섬길 대상이 계속 보이고 교회가 할 일도 더 많아집니다. 그 속에서 행복을 전해주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세우는 가치를 놓치지 않으며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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