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부 자활자립세미나…농어촌교회 일선 목회자 비전 제시 ‘호응’

▲ 한국농선회 사무총장 김기중 목사가 한국기독교 협동조합운동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농어촌부(부장:서종석 목사)가 5월 28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제99회기 농어촌교회 자활자립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200여 명의 농어촌 목회자 부부가 참석해, 농어촌목회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선배 목회자로부터 실제적인 농어촌 목회 자립방안과 전도전략을 전수받으며 농어촌목회의 비전을 새롭게 다졌다.
 
세미나는 농어촌 자활자립을 위해 고군분투한 현장 목회자들의 실제 사례 중심의 강의들로 알차게 진행됐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이춘식 목사(배넘실교회)는 26년 동안 전북 진안의 가난한 농촌마을 배넘실 마을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자활자립에 힘쓰며 ‘가장 가고 싶은 마을’로 변모시킨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 목사는 “배넘실 마을 복음화를 위해 지역주민과 영세 수몰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을 가꾸기 위해 농업과 농촌 마을 연구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자활과 자립에 힘써왔다”며 “교회가 성령님의 함께 하심에 의지해 주민들의 ‘요람부터 무덤까지’ 책임지며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데 앞장설 때 비로소 농촌 마을이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난다”고 격려했다.

부안군에서 태어나고 자라 부안 백산면 죽림리 희망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한 후 희망교회의 자활자립은 물론 부안군에 지교회를 설립해 부흥을 이룬 임병록 목사(희망교회)는 ‘관계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목사는 “지역주민이 교회 성도가 될 줄 믿고 지역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온갖 수리도 도맡아 하고 중고차를 구입해 읍내가 나가기 힘든 어르신들이나 가족이 입원한 주민들을 위한 운전기사도 자처하고, 모내기와 보리 베기, 탈곡을 돕는 등 일거리를 찾아다녔다”며 “처음 교회에 나오신 주민들은 동네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 가정이었는데 이 가정이 후에 큰 믿음의 가정이 되어 교회를 이끌어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부흥의 결과 전서노회에서도 가장 작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희망교회는 부안읍에 지교회를 설립하고 나아가 부안읍 복음화에 앞장서는 중심교회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며 “지역을 위해 섬길 때 전도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외 김기중 목사(한국농선회 사무총장)와 고도원 장로가 각각 ‘한국기독교 협동조합운동’과 ‘목회자와 글:인물학 강의’를 주제로 강의했으며, 특강에 이어 ‘마을 가꾸기’, ‘지역사회와 농어촌교회’, ‘협동조합과 로컬푸드 운동’, ‘농어촌 목회와 영성’을 주제로 분임토의를 진행했다.

세미나를 듣기 위해 남해군 율도에서 달려온 박석만 목사(율도교회)는 “농촌 목회 일선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선배 목회자들의 생생한 삶이 깃든 강의에 큰 도전을 함께 받았다”며 “무엇보다 목회가 교회 부흥만이 아니라,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복음의 능력이자 열매라는 것을 깨닫고 돌아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농어촌 부장 서종석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이 다시금 목회의 열정을 회복하고 미자립을 극복하고 자활의 의지를 굳게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6월 23일 함평전원교회에서 농촌교회 현장탐방과 함께 진행될 세미나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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