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는 예배가 전국에서 교회연합으로 드려졌다. 교회들은 부활의 기쁨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었으며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남북 통일 등 시대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간구했다. <편집자 주>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손신철 목사)는 4월 5일 새벽 5시 30분 주안장로교회에서 ‘부활과 소망’이라는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특히 이날 연합예배는 선교 13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인천 지역의 새터민, 다문화가정, 다자녀 가정, 장애우 등을 선정해 비전장학금을 지원하며 이웃과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화해와 통일의 시대정신을 담아낸 부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 예배 후에 다음세대를 위해 개최한 붕붕프로젝트 모습.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인건 목사) 주최 부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는 일본의 무라카미 목사가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 일본의 만행에 대해 일본 교회를 대표해 사죄와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한국 교회가 일본 교회를 위해 절실하게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대표회장 이인건 목사는 시대정신을 담은 대회사를 발표했다. 이 대표회장은 “일본과의 화해와 남북통일, 그리고 이단척결을 위해 전교회적으로 힘을 모으자”고 했다.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타이틀에 맞게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부산지역의 모든 찬양단과 합창단이 플래시몹 형식으로 예수 부활을 축하하는 찬양으로 영광을 돌렸다.
예배 후에는 ‘붕붕프로젝트’가 이어졌다. 붕붕프로젝트는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축제로, 다음세대에 익숙한 기독연예인들과 찬양팀이 대거 출연해 불신 청소년들도 대거 참석했다. 마지막 순서에는 참여한 목사들이 다음세대에게 다가가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큰 감동을 주고받았다.

▲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 2만 여명의 참석자들이 “온 세상의 왕 예수 그리스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는 예년에 비해 많은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우선 자리배치를 일정 구역에 한정해 교회 구분 없이 앉도록 해 연합의 상징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대구스타디움의 4만 명 넘게 수용 가능한 넓은 공간에서 행사 집약도를 높이자는 의미도 담아냈다.
행사 역시 찬양과 예배 등 순서를 구분 짓지 않고 하나의 프로그램 속에 녹아냈고, 기관단체장 인사를 일체 배제해 예배 집중도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특히 모든 순서자들의 기도문과 설교문을 사전에 받아 순서지에 수록해 불필요한 시간끌기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날 연합예배에 참석한 2만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대구 성시화와 민족 복음화를 위해 날마다 기도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대구지역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했고, 지역에 있는 탈북주민을 돕기 위한 헌금을 했다.

▲울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도 ‘부활의 기쁨! 한반도의 소망 울산’이란 주제 아래 열렸다.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드려진 연합예배는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경천교회)의 메시지와 울산복음화와 한국교회 부흥,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로 꾸며졌다.

▲대전지역 부활절연합예배는 5일 오후 2시 30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다시 사신 예수’라는 주제로 열렸다. 연합예배는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회장:김등모 목사) 주최로 열렸으며, 대전시 정관계 인사들을 비롯 6000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해 부활의 기쁨에 참여했다.
김등모 목사(대전영락교회)는 ‘부활의 능력된 그리스도인’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부활 생명을 전하는데 힘쓰고, 지역교회들은 연합과 일치에 힘쓰자”고 권면했다. 연합예배에는 500명 규모의 연합성가대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할렐루야’를 찬양해 은혜를 더했다.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맹연환 목사)는 4월 5일 오후 3시 광주시청 광장에서 1만여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연합예배를 열었다.
광주지역 50여 교회에서 2015명의 성도들이 구성한 연합찬양대가 ‘비아 돌로로사(십자가의 길)’를 합창하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예배에서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는 ‘영원한 승리자 예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신천지와 동성애 문제를 경고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저지와 이단세력 축출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했다. 구국기도회를 인도한 채영남 목사(본향교회)는 “세월호 참사, 경제난과 자살, 안보위기에 시달리는 우리 사회를 위해 간구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예배에는 고려인 동포 5세인 이율리아 어린이가 성경봉독 순서를 맡아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부활절연합예배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교단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광주시 흑석동에 집단 거주하는 ‘고려인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 전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박진구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4월 5일 새벽 5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설교자로 나선 최원탁 목사(현암교회)는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사건, 경제불황과 실직, 사회적 갈등으로 침체에 빠진 우리 사회와, 고통 받는 북녘의 동포들을 위해 부활하신 주님의 빛이 비춰야 한다”고 기원했다. 박진구 목사도 대회사를 통해 “국가분열의 70년 통한도, 남북의 화해도, 국내외적인 안타까운 문제들도 그 해답은 부활의 주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예배에는 전주안디옥교회 1000여명의 성도들로 구성된 찬양대가 헨델의 ‘할렐루야’를 합창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예장합신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후, 잇따라 폭력사태 등을 일으키며 물의를 빚고 있는 은혜로교회의 행태를 규탄하면서 “개교회를 겁박하고 희롱하는 반종교적·반도덕적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한국 교계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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