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부활절 메시지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부활하신 주께서 이 백성을 얽어맨 결박을 끊으사 하나님의 자녀로서 빛과 자유를 주시옵소서.”

이 기도는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한국을 방문한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 땅을 밟은 감격과 한국 백성들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었습니다. 1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기적의 현장에 서 있습니다. 소망 없던 땅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며 세계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었던 부흥의 현장이 되었으며 세계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며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고속 성장은 멈추기 시작했고 사회 곳곳에서 심각한 부작용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영적 각성과 개혁을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말씀의 권위가 사라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진리의 회복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이 강조했던 ‘오직 성경만으로’의 원리를 따라 성경 말씀에 대한 권위 회복이 필요합니다. 또한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복과 성공이 신앙의 열매임을 주장하는 왜곡된 복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 됨으로 받게 되는 영적인 복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때 삶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고난과 핍박이 있어도 주님께서 약속한 상을 바라보면서 기뻐하고(마5:11~12),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맡겨진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하는 교회로 남아야 한다’는 종교 개혁자들의 구호를 생각하며 삶의 변혁이 일어나는 부활절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우리 신앙의 유일한 원천으로 삼고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구주되신 예수님의 은혜를 선포합시다.

우리 구주 예수님의 부활하심이 한국 교회와 모든 성도에게 그리고 북녘 땅 우리의 형제들에게 큰 기쁨의 복된 소식으로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Soli Deo Gloria!

    2015년 4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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