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로 진행한 임원회의 후, 이영훈 목사와 홍재철 목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후원금 임의사용 의혹을 받은 홍재철 목사 관련 문제를 결국 처리하지 못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는 3월 21일 제26-3차 임원회를 열고 홍재철 목사의 후원금 사용 조사결과와 홍 목사의 회의참여 금지를 요청한 질서확립위원회 보고 등 안건을 논의했다. 예민한 안건 탓인지 임원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홍재철 목사는 대표회장 재임 중 특별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신현옥 목사(시온세계선교교회)에게 1000만원을 받고, 이중 800만원을 몇몇 기자의 접대비로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 문제를 조사한 한기총 질서확립위원회(위원장:박승학 목사)는 3월 16일 회의를 열어 ‘후원금 사용에 대한 조사가 종결될 때까지 홍재철 목사에 대해 모든 회의 참석을 제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임원회에서 홍 목사의 후원금 사용에 대한 토론과 질서확립위원회의 보고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임원은 “홍 목사의 후원금 사용에 대한 문제 자체가 나오지 않았고, 800만원은 판공비로 사용한 것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해줬다. 이런 결정에 질서확립위원회 박승학 위원장은 “대표회장과 조사위원회 최성규 목사님 등에게 (홍재철 목사의 회의참석 금지를) 요청했지만 처리되지 못했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800만원 외 홍 목사에 대한 문제를 알고 있고 증거도 있다”며, 홍재철 목사 비리조사를 계속 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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