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용품업체 동방박사 대표 박은철 장로

▲ 동방박사 박은철 대표가 근래 최고 인기 전도용품인 건빵과 부활절 구운계란을 선보이고 있다. 부활절 구운계란은 지난해에만 50만개가 판매됐을 정도로 호응이 컸다.
1982년 설립된 기독교전문용품업체 동방박사(www.dbbs.co.kr)는 몇 가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유명하다. 기독교용품 시장에 디자인 개념이 드물던 1980년대 기독교계에서 최초로 캐릭터를 만들어 상품에 접목시켰고, 2000년대에는 기독교 티셔츠에 처음으로 모델을 등장시켰다. 지금은 교회마다 보편화된 부활절 계란 전용포장지를 처음 개발한 곳도 동방박사다. 전용포장지는 다른 나라 말로도 번역돼 선교사들을 통해 해외에도 공급되고 있다.

동방박사 박은철 대표(서울영동교회 장로)는 “하나님께서 창의적 달란트를 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달란트와 함께 박 대표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박 대표는 정기적으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석해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데, 최근에는 독일에서 열린 박람회장을 찾아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익혔다. 또 인터넷 쇼핑몰 판매 비중이 크긴 하지만, 교단과 교회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부스를 설치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듣고 이를 상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 열정과 함께 우수한 품질 역시 동방박사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동방박사는 자체 디자인 인력을 비롯해 20년 넘게 손발을 맞춘 프리랜서 디자인팀, 전문작가팀과 함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동방박사는 심방용품과 전도용품 등 40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일반업체를 앞설 때가 많다.

박 대표는 특별히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 문화’를 강조했다. 성탄절은 이미 일반시장에 다 빼앗겨 버린 상태에서 부활절이 그나마 기독교 문화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부활절 티셔츠를 만들고, 모델 촬영을 하고, 부활절 계란을 세대별 상황별 주제별로 다양화해 보급하는 등 부활절을 축제 분위기로 만드는데 꼬박 7년이 걸렸다”고 설명하고,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기독교 문화를 지킨다는 심정으로 교회들이 부활절을 맞이하고 준비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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