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성구 선교사 부부…매년 리더십 캠프 열어

▲ 지성구 선교사(오른쪽)와 구자미 선교사는 영국 내 한인청소년과 유학생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교회가 쇠퇴했고 주일학교 교육가 부재가 원인이었다는 진단이 교회지도자들에 의해서 자주 내려진 이후 최근 국내에서는 영국교회에도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 지성구 구자미 선교사 부부(총회세계선교회, 동성교회 박신범 목사 파송)는 2000년 기독교역사를 지닌 영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사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 선교사는 영국의 필톤 지역에서 구제와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다.

영국으로 가기 전에 지 선교사는 총신대신대원을 졸업하고 백령도에서 7년간 백령가을교회를 시무했다. 2001년 백령기독교역사관에서 간사로 일을 하던 중 자비량으로 영국을 방문했다가 영국에 사역자가 필요하다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선교지로 향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현지 적응 기간을 지내고 2004년부터 지선교사는 영국의 필톤 커뮤니티교회(Filton Community)에서 운영하는 채러티숍(Charity Shop,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게’에 해당) 사역에 동참했다. 채러티숍은 수익금으로 푸드뱅크와 빈민과 노숙자를 돕는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지선교사는 채러티숍에서 일하는 15명의 스탭 가운데 한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구제사역과 더불어서 유학생 전도에 힘쓰고 있다.

지 선교사는 또 지난 4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한인청소년을 위한 리더십 캠프를 진행했다. 크리스천리더십유스컨퍼런스라고 불리는 이 행사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목회자와 선교사 가정의 자녀 60여명이 참석해서 성경 말씀을 배우고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다. 지 선교사는 “영국사회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이중적인 모습이 존재한다”면서 “그 결과 의사같은 전문직을 갖거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의식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풍조에 영향을 받아서 한국인 청소년들도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 선교사는 올해도 8월 말에 리더십 캠프를 마련해서 기독교세계관과 리더십, 공동체성을 길러줄 예정이다.

지 선교사는 영국 선교에 대해서 “영국과 같은 서유럽에서 다른 대륙과 같은 형태로 선교를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영국은 재생산이 가능하고 투자한 만큼 성과를 볼 수 있는 선교지”라는 지론을 밝혔다. 그는 “영국 교회는 쇠퇴했지만 아직 선교사를 보내고 있다”면서 “영국교회는 그들을 도울 많은 선교사들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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