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청년대학부 회원 속상해요
먼저 사역의 방향 점검하세요


 
▲ 김상권 목사
(수영로교회 청년사역디렉터)
 Q  청년대학부 멤버들 중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나 찬양대, 경배찬양팀 등 교회의 다른 사역들에 더 열심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당교역자 입장에서는 이들에게는 아직 양육이 필요하고, 청년대학부 안에서 다른 지체들과 교제하며 섬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부서 안에서 겉돌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A  청년들도 몇 명 안 되는 교회에서 그마저 다른 부서에 더 열심을 내고 청년부 예배나 사역에 방관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교역자의 입장에서 속상한 일일 것입니다.

다른 부서를 섬기는데 열심을 낸다는 말은 나름대로는 헌신된 자세가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부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사명이나 부르심의 문제라기보다는 관계의 문제이거나 개인 성향의 문제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청년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청년부 안에서 그 아이가 적응하지 못하게 하는 관계가 있음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때로는 청년 교역자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청년 양육’과 ‘청년 사역’의 방향을 교역자가 건강하게 잡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양육은 눈높이지만, 사역은 윗세대와 아랫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니 잘 훈련 받은 청년들이 다른 부서를 섬기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사역의 좋은 방향입니다. 교역자가 시각을 달리하면 청년들이 청년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는 길이 보입니다.

교역자가 먼저 이런 청년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밥을 사준다든지, 커피를 마신다든지, 생일을 챙겨준다든지 하는 등의 응원을 통해 열심히 하라고 도전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런 관계의 끈을 만들어 준 교역자에게 기도의 부탁과 고민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그 청년들이 청년부 안에 하나 둘씩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청년부 안에 깊숙이 들어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그 청년들이 잘 훈련되어 사명감을 갖고 윗세대와 아랫세대를 섬기는 자리에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러다 지치고 힘들면 다시 쉼과 회복과 재도약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되어주는 것이 청년 공동체의 역할입니다.
김상권 목사(수영로교회 청년사역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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