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의료선교사의 후손들이 전주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전주시(시장:김승수)는 세 차례 예수병원장을 역임한 폴 크레인(한국명 구바울) 선교사의 아들 제임스 크레인 부부를 2월 26일 전주시청에 초청하고,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구바울선교사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을 졸업한 후 1947년 한국에 의료선교사로 파송됐다. 특히 예수병원에 부임하여 제7, 9, 11대에 걸쳐 병원장을 지내며, 신사참배 거부로 일제에 의해 7년간 강제폐원됐던 예수병원을 정상화하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한국 최초의 인턴제도 도입(1949년), 기생충 박멸운동 전개(1964년) 등 우리나라 의료역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겼으며,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내한 당시에는 박정희 대통령과의 회담에 통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들 제임스 크레인 박사는 현재 미국 하빈병원에서 비뇨기과 의사 겸 진료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부친의 뜻을 받들어 예수병원의 발전을 후원하며, 한국인 교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와 함께 전주시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활동에도 앞장서왔다.
이 같은 공로로 전주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게 된 제임스 크레인 박사는 “어릴 적 살던 고향 전주를 다시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전주시와 예수병원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내한 기간 제임스 크레인 박사는 예수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 및 서남대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의료와 예수병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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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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