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신대원 10일 졸업식...목회자 후보생 513명 배출

관례 깨고 현 총회장 설교서 배제 ‘논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과 총회신학원(총장:길자연 목사)은 2월 10일 양지 총신개교100주년기념예배당에서 ‘2014학년도 제108회 학위수여 및 졸업식’을 갖고, 513명의 목회자 후보생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은 운영이사장 김종준 목사의 사회, 운영이사회 서기 고광석 목사의 기도, 광주숭일중고등학교이사장 한기승 목사의 성경봉독, 둘로스찬양대의 찬양, 직전총회장 안명환 목사의 설교 순으로 시작했다.

안명환 목사는 ‘나는 하나님의 품꾼이다’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서 “졸업생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품꾼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품꾼이 주인을 항상 주시하듯이 졸업생들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을 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목사는 또 “목회자라는 자의식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며 명예와 물질이 아니라 영혼구령을 위해 희생하라”고 권면했다.

▲ 총신신대원 졸업식에서는 졸업생들이 총장과 신대원장으로부터 일일이 졸업장을 받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됐다. 김상훈 신대원장이 졸업생들에게 목회자로서 선한 길을 갈 것을 당부하며 격려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이어진 졸업장 수여 순서에서는 예년과 달리 전 졸업생이 단상으로 차례로 올라와서 총장 길자연 목사와 원장 김상훈 교수에게 졸업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총장 길자연 목사는 훈사에서 “어둡고 악한 세상을 밝히고 죄와 불의와 싸워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사명이 여러분들에게 있다”면서 “이같은 일을 감당하기 위해 순종하는 신앙으로 강한 영성을 갖추기에 힘쓰라”고 말했다. 길 목사는 또 “하나님은 여러분을 부르고 계시며 세계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주님이 부르시면 어디서든, 어떤 사역이든 감당하겠다는 믿음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훈사에 이어 증경총회장 이기창 목사의 격려사,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김재호 목사·기독신문 사장 이재천 장로·총회서기 권재호 목사·총회전도부장 배재군 목사의 축사가 진행됐다. 격려사와 축사를 한 총회 지도자들은 신학생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졸업생들의 가족을 위로했으며, 선교의 열정을 가지고 민족복음화와 통일을 위해 앞장서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졸업식에는 현직 총회장이 설교를 하지 않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관례적으로 총회장은 신대원 졸업식, 부총회장은 대학졸업식에서 설교를 해왔으나 학교 측은 총회장에게 설교를 부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식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성적우수상 총회장상:심원섭 변창우, 운영이사장상:박휘종 엄성헌, 재단이사장상:윤영중, 총장상:김성진 이재국 최영천, 원장상:이봉우 황인호 박창일 김용림 ▲공로표창 총회장표창:이희용, 총장표창:진운정 최인호, 원장표창:이재선 연세흠, 총동창회장표창:윤여창, 기독신문사장표창:이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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