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단복음교회 총회장 드랄레 목사

▲ 드랄레 목사.
남수단 교단인 수단복음교회 총회장 크리스토퍼 드랄레 목사가 한국교회에 남수단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남수단 현지 교단 지도자로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드랄레 목사는 “그동안 이슬람에서 잘못 가르친 교리를 바로잡아 정확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줄 이들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인 남수단은 유아사망률 15%, 아동사망률 25%, 280만 명의 고아 등 대다수의 국민들이 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 선교사도 5가정 이하일 만큼 열악하다. 남수단선교연합(이사장:김오용 목사) 소속 신요셉 선교사는 “남수단은 이태석 신부로 잘 알려져 있고, 김연아 선수가 천주교 이름으로 학교를 세우는 등 천주교의 영향력이 크다”면서 “기본적인 삶의 기반이 전혀 없는데다 선교사가 살기 위해서 한 달 임대료가 3000달러 가까이 드는 나라”라고 전했다.

총회장 드랄레 목사 역시 내전을 직접 경험하고 고아로 자라 우간다 등으로 피난을 다니다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받았다. 드랄레 목사는 “12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구걸하면서 살다가 선교사들이 나눠준 쪽복음을 보고 예수님을 영접했다”며 “네덜란드 교회의 도움으로 신학을 공부한 뒤 1998년에 교회를 세웠다”고 말했다.

드랄레 목사가 말한 교회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무려 15년에 걸쳐 지어졌다. 그나마도 건물이 있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대다수의 남수단 교회는 땡볕에 나무그늘을 찾아다니면서 예배를 드리며, 목사들은 교회에서 사례를 받지 못하고 농사나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드랄레 목사는 “남수단 교회는 힘든 상황에서도 성도들이 춤과 노래로 예배를 드리고 있고, 그 기쁨의 예배가 3시간 가까이 축제처럼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10미터마다 교회 건물이 있는 한국의 모습에 놀랐다는 드랄레 목사는 “한국전쟁으로 고통 당한 대한민국은 남수단의 내전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감싸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다행히 남수단선교연합에서 기본적인 선교 부지를 갖춰 남수단에 오는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현재 케레피 지역에 바이블 칼리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초등학교와 직업훈련학교, 음악학교 등을 운영할 수 있는 부지와 선교사들이 살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신요셉 선교사는 “남수단이 어렵지만 그것은 그만큼 복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함께 동역해 남수단을 복음화 할 사역자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www.aimsmission.com)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