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생에서 완생으로” 빛과진리교회가 주최한 말씀수련회에 새로운멤버 1200명이 초대되었다.
빛과진리교회, 불신자 초청 말씀수련회 개최
철저한 눈높이 프로그램에 공감, 결단 이끌어

‘유재석처럼 쫀득하게 말하기’ ‘Big 원팩을 식스팩으로!’

1월 30일 오후, 양수리수양관에는 방마다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드루와~ 알려는 드릴께!’ ‘내 손톱 보고 심쿵’ 등 기성세대에게는 알쏭달쏭한 문구이지만, 청년대학생들은 쉽게 눈치를 채고 적성에 맞는 방을 찾아 들어갔다.

엉겁결에 따라 들어간 강의실은 ‘유재석처럼 쫀득하게 말하기’ 코너였다. 30여 명의 여학생들은 강사의 너스레에 자지러졌다.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가 불신자 청년대학생을 위해서 준비한 말씀수련회 풍광이다. 빛과진리교회는 1월 30일부터 양일간 양수리수양관에서 ‘미생에서 완생으로’라는 주제로 말씀수련회를 진행했다. 말씀수련회는 철저하게 ‘불신자’ 그리고 ‘청년대학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부터 기독교에 거부감이 가지 않는, 지극히 청년대학생 다운 강의로 시작했다. 주제도 건강, 학점, 취업, 미용, 취미 등 24가지나 됐다. 초청된 청년대학생들은 평소 관심이 있던 강의장에 들어가 공감대를 이루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 김명진 담임목사가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제시하고 있다.
선택강의 이후 이어진 퍼포먼스와 찬양도 철저히 불신자 청년대학생에게 맞춰져 있었다. 빛과진리교회 힙합댄스팀이 문을 열고, 개그콘서트, 퓨전 판소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말씀수련회여서 딱딱할 것이라고 오판했던 청년대학생들은 그제서야 “나를 이해해 주는 곳이구나”면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런 사전작업(?) 끝에 등장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 김명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생명임을 전하며 복음을 제시했다. 이미 마음의 문을 열었던 청년대학생들은 예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영접하며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빛과진리교회 말씀수련회는 해마다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열린다. 이번 수련회는 35회째로 기존 멤버는 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으며, 불신자 초청 수련회는 30일부터 시작했다.

말씀수련회는 기존 성도들에게는 영적으로 재무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으며, 새신자들은 복음을 깨닫는 공간이 된다. 안찬용(26세)씨는 “매우 행복하고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수련회는 정말 행복의 동산이다. 풍성한 먹을 것과 깊이 있는 메시지, 다양한 선택강의를 통한 자기개발 등 벌써 다음 수련회가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한재영(23세)씨는 “교회에서 준비한 다양하고 즐거운 공연을 보면서 다소 어색했던 분위기가 좋아졌다. 공연을 통해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김도완(35세)씨는 “메시지나 섬김 그리고 다양한 퍼포먼스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종배(56세)씨는 “지체들의 진심이 보였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어느 수련회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깊이 있고 마음을 감동케 하는 메시지였다. 너무 강력하여 지금도 그 울림이 있다”라며 감동을 잊지 못했다.

김지혜(29세)씨는 “메시지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노아처럼 완전한 자로 살기 위해 삶 속에서 훈련하고 싶다”고 전했으며, 조은아(28세)씨는 “곳곳에서 섬겨주는 형제자매들을 보면서 교회의 진실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 소그룹 성경공부로 복음을 다지고 있는 청년들.
기존 멤버뿐만 아니라 새로운 멤버들에게도 큰 울림을 줬다. 곽상희(23세)씨는 “교회나 기독교인들에 대한 생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인식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정민(25세)씨는 “유재석 따라 하기를 통하여 사회적 관계를 위한 유머를 개발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아울러 복음은 나를 새롭게 돌아보고 결단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복음을 처음 들어보았다는 김유나(26세)씨는 “수련회라는 곳을 처음 왔고 복음이라는 것을 처음 들었다. 약간은 충격이었다. 직접 체험을 하면서 하나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정재윤(31세)씨는 “말씀에 도전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이 많아도 마치 물이 흘러가는 듯 진행되는 수련회가 정말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고 했으며, 이두력(35세)씨는 “뜻하지 않게 많은 것 생각하고 얻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기회로 교회를 다니고 내 삶에 변화를 위해 성경공부를 하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은선(30세)씨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으로 세워지고 또 서로를 섬기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상대를 배려하고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의 모습이 큰 귀감이 되었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닮아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 같았다”고 전했다.

빛과진리교회는 소위 청년교회다. 교인 2000여 명 중에 80%가 청년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번 말씀수련회도 청년대학생이 중심이 돼 준비했으며, 수련회에 참석했던 1200명의 대부분(90%)도 불신자 청년대학생이었다.

빛과진리교회가 청년사역에 효과를 보는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불신자 청년대학생에게는 “권위적이지 않고 청년을 이해하는 교회”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말씀수련회가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는 대학 강의실 책상을 그대로 사용하고, 주차장은 농구장으로 활용한다. 청년대학생의 문화를 이해하는 마라톤대회, 자원봉사 등 온통 청년사역으로 똘똘 뭉쳐있다.

그렇다고 청년대학생이 제 발로 찾아오지는 않는다. 빛과진리교회는 청년교회답게 대학캠퍼스에 야전기지를 심어놓고 대학생 전도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김명진 담임목사도 열외될 수 없다. 말씀수련회에 불신자 1200명이 초청되는 것도 최소 6개월 이상 야전기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투를 벌인 결과물이다.

 
 
두 번째 원인은 철저한 제자훈련이다. 단순히 청년문화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없다. 빛과진리교회는 새신자가 오면, 소그룹에 연결시킨다. 소그룹의 멘토는 복음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시킨다.

이 교회는 아침마다 전 교인이 참석해 말씀을 묵상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단순히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중심으로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계획한다. 삶에서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훈련시키기 위해서다. 이처럼 ‘신행일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삶의 자리에서 소금과 빛이 되는 제자를 양성해 낼 수 있다.

김명진 목사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청년들이 가장 갈급해 하는 것은 미래를 제시해 줄 목자”라면서 “특히 청년에게 전인적 양육이 필요하다.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청년세대를 인도해줄 훈련된 목자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김원봉 장로는 “말씀수련회는 새로운 멤버를 초청해 복음을 제시하는 자리”라면서 “인생의 복중에 복은 훌륭한 영적 지도자를 만나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다. 빛과진리교회는 청년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계적인 제자훈련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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