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교회 미스바기도모임 회장 하숙란 권사(왼쪽)가 서울대에 합격한 조시현 군과 조영성 목사 부부를 만나 장학금을 전달했다.

 
미스바기도모임, 본지 보도 후 교회 찾아 격려지원
“글로벌 인재 발굴 양성 차원서 계속 후원·기도할 터”

본지(1월 28일자 6면)에 소개됐던 서울대 합격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가 대학입학 등록을 무사히 할 수 있게 됐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대학등록금 마련이 막막하다는 보도를 보고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미스바기도모임(회장:하숙란 권사)이 1월 31일 조 군을 찾아 등록금을 전격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기도모임 회장 하숙란 권사 등은 이날 화제의 주인공 조시현 학생의 아버지 조영성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의 드림교회를 방문해 조 군과 부모를 만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미스바기도모임이 장학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작은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랑의교회는 애초에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옥한흠장학금을 조 군에게 지급하는 여부를 검토했으나 정규 신청이 끝난 상태여서 뜻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런데 미스바기도모임이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후, 옥한흠장학회 장학생으로 결정된 한 학생이 지원을 포기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이 학생은 대학으로부터 전액장학생으로 선정됐다면서 옥한흠장학회로부터 받은 장학금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학생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던 것이다. 사랑의교회는 이 학생에게 지급하기로 예정했던 장학금까지 조시현 군에게 조만간 전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조시현 군의 소식을 듣고 교회는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인재 발굴 양성 차원에서 반드시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아픔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후원하고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미스바기도모임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그동안 남모르게 선행을 많이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됐던 목사장로기도회 때 장애인 목회자 등 10명에게 숙식과 식사를 지원했고, 재난 당한 선교사를 긴급히 후원하기도 했다.

한편 조시현 군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해서 올해 서울대학교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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