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송도서 열어

"11살 라니는 부모의 강요로 40살이 넘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당신이 라니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와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소장:이정훈)은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2015 청소년모의세계교육포럼'을 개최했다. '교육을 통한 빈곤 퇴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특별히 유네스코에서 오는 5월 19~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주최하는  ‘2015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 2015)에 앞서 한국 청소년들이 지구촌 빈곤과 교육 문제를 논의하고 실천 방법을 함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으로 마련됐다. 
 
▲ 굿네이버스 2015 청소년모의세계교육포럼에 참여한 학생들이 가난해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빈곤국 친구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손도장을 찍고 있다.
전국 71개 고등학교에서 참여한 137명의 학생들은 대륙별로 아프리카 권역, 서남아시아 권역, 중남미 권역으로 나뉘어 각 대륙의 빈곤 상황과 교육의 문제를 공부하고 조별로 나뉘어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2일 학생들은 각 대륙별로 모여 해당 지역이 겪고 있는 빈곤과 교육 문제를 다양하게 체험했다. 아프리카 대륙을 맡은 학생들은 세계지도에서 국가별 일인당 GDP별로 색칠을 하고, 이어 나라별 문자해독율을 색칠한 후 빈곤과 교육의 연관성에 대해 토론했다. 

서남아시아 권역 학생들은 조혼과 아동노동을 사례별로 나누어 직접 역할극을 만들어 공연했다. 특히 남학생들이 조혼의 위기에 처한 소녀 역할을 맡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해당 인물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동백고등학교 1학년 염희진 양은 "서남아시아 아이들이 지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강제로 조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막연히 알고 있던 빈곤과 교육, 아동 인권의 문제를 팀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활동하면서 보다 깊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남미 권역에 속한 학생들은 빈부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 사례를 통해 교육의 부재가 초래하는 빈곤의 악순환에 대해 논의했다. 청량고등학교 2학년 도정욱 군은 "포럼에 참여하기 전에는 중남미 국가들의 아이들이 가난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돈벌이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교육의 지속성과 교육의 질 향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고, 정확히 배운만큼 정확히 알리는 일에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 2015 청소년모의세계교육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이 가난한 나라 친구들이 겪고 있는 빈곤과 교육, 인권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
조별 활동에 이어 저녁 시간에는 모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대륙별로 처한 빈곤과 교육, 인권의 문제를 발표하고,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방안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3일에는 포럼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구촌 아동 모두에게 교육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정부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캠프 이후 각자의 학교로 돌아가 학교 친구들에게 빈곤과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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