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선교포럼, 영적 갈증 채워줄 멘토링 시스템 구축 통해 헌신된 리더로 키워가야

▲ 2014 유학생선교포럼에서 문성주 박사가 유학생 선교의 미래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복음에 대한 수용도가 아주 높고, 항상 영적인 목마름과 외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익숙지 못한 타국 생활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사랑과 관심으로 이들을 보듬어야 할 때입니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선교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대표회장:김민섭 목사)는 11월 10일 총신대학교에서 2014년 유학생선교포럼을 열고 유학생 선교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함께 마음을 나눴다.

법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9월까지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8만98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국내 체류 외국 유학생은 2012년을 제외하고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 교회가 외국인 유학생들을 품고 복음으로 무장시켜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선교의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 실무회장 문성주 박사는 선교전략적인 관점에서 유학생들은 디아스포라 중에서도 핵심 인력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복음을 들은 이들이 돌아가서 고국을 복음화 시킨다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박사는 “다니엘, 요셉, 모세 등은 대표적인 유학생이자 고국의 역사를 바꾼 이들”이라며 “이런 귀한 자원들을 위한 멘토링 시스템 구축, 문화교류를 통한 복음 전파, 전문 상담사 매칭 등을 통해 유학생 선교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한양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활성화 된 유학생 선교의 사례도 제시됐다. 한양대학교 조인휘 교수는 2013년부터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경공부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언어문제로 학업을 따라가기가 어렵고, 연이은 학사경고로 퇴학까지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더욱이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아르바이트까지 겹쳐 절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복음의 접촉점으로 삼아 선교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 교수는 14명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통한 한글공부, 교제, 멘토링 등을 통한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이들의 마음이 영적으로 상당히 열린 것을 경험했다며 유학생 선교를 독려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유학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에브리임 해센 박사는 “학문적으로도 뒤지지 않고 영성도 끌어올리기 위해서 헌신된 리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또한 언어, 음식 등 보다 실질적인 유학생들의 필요에도 신경 써주시고, 우후죽순 퍼져있는 유학생 선교 사역이 하나로 연합되면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례발표 이후에는 강병문 선교사, 김민섭 교수, 배영선 선교사, 조인휘 교수, 김동식 목사가 패널로 나서 종합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