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CEO] “성실과 나눔은 변함없는 최고의 경쟁력”
[기독CEO] “성실과 나눔은 변함없는 최고의 경쟁력”
로얄인쇄공업사 대표 이호영 장로
  • 노충헌 기자
  • 승인 2014.11.0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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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식 집계만 600만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인구가 형성되어 있다. 또 여느 때보다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말한다. 국가 경제의 위기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시기를 맞아 <기독신문>은 기독 CEO에게 성공의 비결과 경영의 철학을 들어본다. 치열한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성공과 실패를 맛보고 리더로 우뚝 선 CEO들의 삶과 교훈은 모든 기독 직장인들과 성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것이다. <편집자 주>


국내 인쇄산업 발전 외길…힘들게 배운 기술도 아낌없이 전수, 신뢰를 얻다
“은혜 잊지 않으려는 마음, 응답 받을 뿐”…교회도 직장도 섬김으로 세워간다

 

이호영 장로(서울제일인쇄정보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로얄인쇄공업사 대표)는 현재 총회 부총회장이다. 그리고 대남교회의 장로요 개척멤버로서 마치 대들보와 같이 지난 40년을 한결같이 교회를 받들었다. 또 서울지구장로회 회장, 전국장로회 회장, 총회 사회부장 등의 직책을 맡아 봉사하면서 선행을 베푸는 넉넉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독 CEO인 동시에 기독 직장인으로서의 면모를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성공적 인쇄기업 모델 일궈

이 장로는 서울 성수동 인쇄 전문업체 밀집지역에 있는 협동조합을 대표해서 조합 산하 18개 업체들을 관리하고 대외적인 사업을 체결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리고 1976년 창업한 로얄인쇄공업사를 지금까지 이끌면서 성공한 인쇄 기업의 모델로 자리매김 시켰다. 폭넓은 대인관계와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국내 인쇄 산업을 발전시켜온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이 장로는 모든 영광과 찬사를 하나님께 돌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려는 마음, 사람의 은혜를 잊지 않고 되갚으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여삐 보셨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로는 194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유교집안 4형제 중 장남인 이 장로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주일학교 여교사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처음 나갔다. 이 장로의 지금까지의 삶이 그렇듯이 한번 마음 밭에 떨어진 그의 믿음은 마치 잘 박힌 못과 같이 되어 흔들리지 않았다.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집안의 핍박을 피해서 교회 집사님 댁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등교를 할 정도였다. 그의 꾸준한 믿음은 결국 가족을 감동시켜 지금은 3형제가 장로로 같은 교단에서 봉사하는 등 모든 가족이 예수를 믿고 있다.
 

성실함으로 상사의 눈에 띄다

이 장로는 인쇄업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을 다해 일을 했다고 한다. 남들보다 가장 먼저 출근으로 하고, 가장 나중에 퇴근한 것이 바로 이 장로였다. 그래서 인쇄 일을 한지 2년 만에 부하직원을 거느릴 수 있었다. 성실함의 표상과 같았던 이 장로가 남달랐던 점은 또 있었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자기의 기술을 후배에게 쉽게 가르쳐 주지 않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장로는 3~4년의 습득기간이 필요한 재능을 아낌없이 부하 직원들에게 전수해줬다. 자신은 선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부탁을 들어주면서 조금씩 배웠던 ‘비싼’ 기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에게 거저 주겠다는 결단을 했던 것은, 나누면 커진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선배는 후배가 성장하는 동안 새로운 일을 개척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장로의 남다른 모습을 눈여겨 본 회사의 사장은 전격적으로 이 장로에게 영업직을 맡겼다. 이 장로는 새로운 분야의 일이었으나 마다하지 않고 이 역시 열심을 다했다. 그의 표현처럼 ‘코피가 터져 가면서’ 최선을 다해 뛰어다녔다. 2년 6개월 정도 영업을 하면서 많은 거래처를 개척하고 회사의 매출에도 큰 기여를 할 즈음,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업계에 발을 디딘 지 6년째 되던 해 그는 경영 책임자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 것이었다.

더 좋은 조건으로 직장을 옮기거나 사업을 시작하면 가차 없이 이전의 직장과 연을 끊기가 쉽다. 그러나 이 장로는 퇴직을 하고 나서도 직전 직장에게 유익을 끼치는 일을 했다. 회사가 시설이 없어서 할 수 없는 부분을 회사 이름으로 외주를 주면서 직전 회사와의 소중한 인연의 끈을 이어갔던 것이다.

▲ 이호영 장로의 인생은 성실함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 받아들인 믿음, 처음 섬긴 교회, 몸 담은 직장에 대해 충성을 다했다. 그는 시련이 닥쳐도 오롯이 주어진 길을 걸어왔다. 사진은 서울제일인쇄정보사업협동조합 건물 앞에 선 이호영 장로의 모습./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새로운 기술에 투자 아끼지 않아

그러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동업으로 창업을 하면서 희망에 부푼 마음은 불행히도 오래 가지 않았다. 자본을 댔던 동업자가 어려움에 처해 투자금을 몽땅 회수해갔던 것이다. 막막하던 때 하나님은 이 장로에게 복을 부어주셨다. “다행히도 일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왔습니다. 점차 부채를 갚고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은혜는 인쇄업체가 줄줄이 도산했던 IMF 때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성실한 인간관계와 이 장로의 기술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정직하게 일을 하면서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해 일에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합원들이 화목하고 오래 일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장로는 인쇄업에 몸담은 초창기부터 ‘특수인쇄’라는 기술에 눈을 떴다.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발견한 선진기술로, 당시에 국내에서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은 부분이었다. 일종의 스티커 같은 접착식 라벨 기술을 일찍이 착안했고 이후 최신식 시설에 투자하면서 업계의 선두를 유지해왔다. 요즘은 특수인쇄 기술을 사용하는 업체가 많아졌지만 이 장로는 두터운 인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전히 상위 그룹을 달리고 있다.

이호영 장로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겸손하고 섬기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장로의 섬김은 차별이 없다. 교단이나 업체의 리더들에서부터, 직장의 부하직원과 어린아이에게까지 한결같다. 그리고 이 장로가 걸었던 길에는 사람이 세워졌고 사람을 살리는 새로운 일들이 개척됐다. 일평생 한 직장, 한 교회, 그리고 하나님을 변함없이 섬겨왔던 이 장로의 인생후반이 여전히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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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장로의 성공키워드


나 자신은 검소하게 산다:이 장로는 누구보다 많이 베푸는 사람이지만 정작 자신은 검소하다. IMF때도 곤란을 덜 겪었던 것은 워낙 몸에 배인 검약 때문이었다. 이것은 어릴 적 어른들이 “선비는 가난하게 사는 것”이라고 한 가르침을 마음에 새겼기 때문이었다.

빈손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섬기기를 다한다는 믿음으로 그는 사람을 만날 때 반드시 선물을 한다. 어려운 사람의 소식을 들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예수 믿는 표를 당당히 낸다:기독 직장인들 가운데는 신앙인의 모습을 감추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오히려 당당하게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정직하게 일하면 사업에도 복을 주신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가진 것을 나눈다:물질 뿐만 아니라 사업의 기술도, 함께 일하는 동료와 후배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공유하는 것이 회사를 키우는 방법이다. 나누면 커지고 자신은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나중 퇴근한다:이 장로는 지금도 남들보다 한 시간 먼저 출근한다. 신문을 꼭 읽고 하루의 할 일을 계획한다.

소비자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서 먼저 직원들에게 감동을 준다:소비자가 감동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이와 함께 후배 직원들을 정성을 다해 섬기므로 자발적으로 일을 하도록 이끈다. 회사를 대표하고 있지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더불어 식사한다.

선교와 구제에 힘쓴다:이 장로는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사장하면 안된다. 선교와 구제는 성경의 명령이다”라고 말한다. 단 원칙이 있다. 준비된 사람과 단체에 필요한 금액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손해 본다는 마음을 가진다:“손해를 봐야 한다. 내가 덕을 보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자세는 가족과 교회를 섬길 때도 마찬가지다. 이 장로는 “손해를 본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평화로워진다”면서 “손해를 보는 것은 많이 베풀고 내 욕심을 챙기지 않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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