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기연 4주년 기념포럼… “남북대화 적극 요구하라”

“한국 교회가 앞장서 대결보다 협력을 주창해야 한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상임공동대표: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 이하 평통기연)는 10월 23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창립 4주년 총회 및 포럼을 개최했다.

총회에 앞서 열린 포럼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칼날 위에 평화’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먼저 최근 일부 탈북자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에 관해 언급했다.

이 전 장관은 “남북 대화무드가 조성되는 시점에서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정부가 나서 제지해야 한다”면서 “대북전단 살포가 탈북자 단체의 자유라고 하기에 우리 국민의 삶과 안전이 벼랑 끝에 있다”며 대결구도를 끝내고 정부가 국민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장관은 5·24조치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5·24조치 이후 북한은 중국과 교역량을 늘려가며 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면 북한과 경제협력이 중단된 우리 기업들은 도산했다고 밝혔다. 5·24조치 해제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다.

아울러 한국 교회가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꾸도록 대결보다 협력을 주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교회는 현실에 매몰돼 있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이야기하고 갈등에 휩싸인 사람들에게 평화를 이야기하여 현실의 부조리를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 간 갈등상황을 깨고 평화를 절규하며 감동을 주는 것이 한국 교회의 역할이다”며 한국 교회가 과감하게 나서 정부의 대북정책 선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평통기연은 내년 2월부터 함께여는교회(방인성 목사), 광교산울교회(이문식 목사),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등에서 평화통일부흥집회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1월 연두선명서, 3·1절 성명서, 광복절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평화칼럼을 지속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내년 예산은 총 1억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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