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학교에 다니게 된 15살 네팔 소녀 루빠가 기아대책 창립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이성민)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10월 24일 종로 서울극장서 창립기념 ‘필름나잇포쉐어링(Film Night for Sharing)’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500여 후원자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아대책 25년 동안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다’라는 주제의 영화제로 기획됐다. 전략기획팀 김미정 팀장은 “기존 기업이나 단체에서 기존에 시도해본 적 없는 영화제 형식의 창립 기념행사를 마련해 기아대책을 사랑하는 많은 후원자들이 참석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영화제 형식의 창립 행사에서 기아대책의 후원으로 변화된 세계 각국 어린이들의 삶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 기아대책의 후원을 받은 네팔 소녀 루빠가 깜짝 등장해 후원자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루빠는 2007년 ‘돌 깨는 일은 내 운명’이라면서도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눈물을 짓던 8살 소녀였다. 루빠는 “기아대책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더 이상 일하지 않고 학교에 다니며 간호사를 꿈꾸게 됐다”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아대책은 NHN 경영고문 김정호,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김영걸, 폐지를 팔아 우물 15개를 지은 우물할머니 노국자 등 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필란트로피 클럽(Philanthropy Club)’을 발족했다. 필란트로피 클럽이란 1억 이상 후원한 고액기부클럽이다. 이들은 단순히 많은 금액을 후원한 데 그치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5주년 행사는 기아대책의 후원을 받는 국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로 구성된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와 기아대책 직원들의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연주로 마무리 됐다. 이성민 회장은 “기아대책 25주년은 도움 주신 후원자와 많은 관계자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