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거리 아이들에 떡과 복음 전하는 방주선교회

탄자니아 거리의 아이들에게 한국교회의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각종 질병과 굶주림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해 떡과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미경 선교사(예수전도단)와 방주선교회는 탄자니아 아이들의 엄마이자 아빠 역할을 감당하는 중이다.

탄자니아에서도 덥고 습해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다르살렘 지역. 이미경 선교사는 끼니때마다 옥수수죽을 들고 아이들을 찾는다. 이 선교사가 밥을 주는 아이들만 해도 300여 명. 아이들에게는 이 죽이 하루 중 유일한 먹을거리다. 이미경 선교사는 “여기서 신문지를 깔고 잠을 잘 수 있는 아이들은 부자”라고 말했다.

“한국 돈으로 400원이 없어서 여기저기 구걸하며 다니죠. 혹시 100원, 200원이 생기면 싸구려 마약을 사서 마약 중독자가 됩니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죽는 날엔 쓰레기마냥 건져져서 아무 산에다가 버림받는 신세가 돼요.”

1998년 케냐를 거쳐 2000년에 탄자니아에 도착한 이미경 선교사는 한국에서는 청년부 전도사이자 유치원과 피아노학원 등을 경영하던 잘 나가는 사업가였다. 선교를 위해서는 선교헌금만 잘 내겠다는 생각만 하던 이 선교사는 천국에 가서 하나님께 빈손을 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모두가 말리던 아프리카로 떠났다. 생각보다 처참한 상황인 아이들의 환경. 이 선교사는 같은 사역을 하던 외국인 선교사들과 함께 방주선교회를 세우고, 지금은 9개 지역에 아이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어 활발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경 선교사는 아이들 이야기만 하면 눈시울부터 붉어졌다. “‘천국에 가면 금은보화가 쌓여있어’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못 알아들어요. 금이라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천국에 가면 배고픔이 없어’라고 말하면 그제야 ‘우와’라고 말해요. 복음을 전하면 거절하는 아이들이 없어요. 그렇게 순수해요.”
 
▲ 탄자니아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랑이 이들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탄자니아 어린이들의 모습.
 
예수님을 믿고 마약을 끊겠다고 말했다가 뒤통수를 송곳으로 찔려 병원에 실려 가고, 자기 것을 약탈당하지 않으려 싸우다 감옥에 들어가는 등 이 곳 아이들의 삶은 전쟁 그 자체다. 그 가운데서 이미경 선교사는 아이들이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변화된 인생을 살 수 있길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아이들에게 밥을 줄뿐만 아니라 학교에 보낸다. 공동체에 속하지 않았어도 선교회에서 학교를 보내는 아이들이 100명이 넘는다. 이 아이들 중 교사가 되고, 법관이 되는 등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아이들도 상당수다.

“세렝게티 유명 호텔의 요리사로 취직이 된 라우렌트라는 아이가 있어요. 라우렌트의 학교 졸업식에 갔더니 아이가 ‘월급을 받으면 거리의 아이들 2명은 제가 책임질 거에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좋은 곳에 취직하면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아이도 많고, 선교회의 세간을 훔쳐 달아나는 아이도 있는데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베푸는 아이를 보면 힘이 나죠.”

이미경 선교사는 스스로를 ‘행복한 하루살이’라고 표현했다. 하루하루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비전을 따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시간도 없이 매일 바쁜 삶을 보내고 있다”는 이 선교사는 “최근 들어 꾸기 시작한 꿈은 학교에 못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과 학교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굶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달에 4만 8000원이면 아이들이 굶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어요. 한국교회가 한 명의 아이들이라도 입양해주는 것은 탄자니아의 미래를 세우는 일입니다.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cafe.daum.net/z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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