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9회 총회는 회의 과정이 순조로웠음은 물론 교단 개혁과 화합을 위한 많은 제언들이 나온 성공적인 총회였다는 평가가 많다. 총회가 열린 광주겨자씨교회 앞에서 총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구제헌금으로 어떻게 1등석 타나”
“과정이 아름다워야 결과도 떳떳해”


“큰 일은 적게, 적은 일은 없게.”

▲…백남선 총회장, 노회 분쟁건 처리로 찬반 논란이 계속되자 가능하면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자고 당부하면서.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안건을 처리하려는 백 총회장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말.
 
“회개하고 천국 가시라.”

▲…NCCK와 가톨릭의 신앙과직제일치협의회 구성과 관련한 정치부 안건을 다루는 자리에서 김종주 목사(빛고을노회)가 한 말. 총회장까지 역임한 한 목회자가 자신에게 ‘자네, 예수가 믿어지는가?’라고 물었다며, 이름은 안 밝히지만 회개하라고 지적해. 직분이 신앙의 척도가 될 수는 없지만, 전직 총회장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사실이 적잖이 씁쓸해.
 
“재판국은 전구를 켜지 않는다.”

▲…선용규 장로(고흥보성노회), 세상의 재판은 작은 것 하나라도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고 밝혀주는 것과 달리 총회 재판은 밀실에서 너무 정치논리로 행해지고 있다고 꼬집으며 한 말.
 
“구제 헌금으로 어떻게 1등석을 탈 수 있나?”

▲…유병수 목사, 아이티사법처리전권위원회가 보고를 통해 아이티 문제를 종결하자고 발표하자 이에 반박하면서. 유 목사는 구제금 사고는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구제금 문제가 자꾸 터지는 것은 총회 인사들이 헌금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되는 것이라고 꼬집어.
 
“계엄사령관 되선 안 된다.”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가 한 말. 총회가 파한 후에는 상비부가 총회를 대행한다며, 총회임원회는 총회가 맡긴 것 외에 다른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그러면서 총회임원회는 마치 계엄사령관이 군림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여. 제99회기 총회임원회가 노 목사의 기대를 얼마만큼 수긍하고 지켜갈지 주목.

▲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운데)와 목사부총회장 박무용 목사(왼쪽), 장로부총회장 이호영 장로가 투명한 총회 진행을 다짐하고 있다.

“매우 깨끗한 총회였다.”

▲…광고위원으로 나온 김기성 목사(수정교회)의 말. 총회 때마다 넘쳐나는 유인물과 물병 등으로 쓰레기통이 모자라는 상황이 연출. 제99회 총회도 마찬가지였으나, 김기성 목사가 넷째 날 오후에 광고를 하면서 “매우 깨끗한 총회였다. 광주겨자씨 교인들이 치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감사해 하더라”고 반어법으로 꼬집어. 순간 무슨 말인지 알아차린 총대들, 자신 주변에 있던 쓰레기를 말끔히 치워. 앞으로도 깨끗한 도덕성을 가진 교회 지도자 되길.
 
“과정이 아름답지 못하기 때문에 조사하자는 것이다.”

▲…윤두태 목사(경기북노회), 총회회관 1층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한 의혹이 있다는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사가 아름답게 잘 끝났고 전 총회장 본인도 떳떳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한 총대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며 한 말.

“하나님이 지금 무척 기뻐하실 것이다.”

▲…총회장 백남선 목사, 대경노회와 동대구노회가 지역경계문제로 옥신각신 끝나지 않는 논쟁이 이어지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서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냐”면서 양 노회가 원만하게 합의해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격려.

“한 동네 6개 교회, 소속 노회 전부 달라.”

▲…전주남 목사, “(교단 합동 후) 와 보니 합동도 한 동네 안에 있는 6개 교회 전부가 각기 다른 노회 소속이었다”고 말해. 노회 정비 문제를 논의하던 중 구 개혁측이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말이 나오자 구 개혁측을 변호. 전 목사는 노회 정비 문제는 특정 그룹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의 오랜 숙제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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