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많이 아쉬웠지만 변함없이 교단발전 힘쓸 터”

 
▲ 최재덕 목사
선거라는 것이 그렇다. 당선의 기쁨을 누리는 곳이 있는 반면, 낙선에 따른 아픔이 있는 곳도 생기는 법.

이번 99총회 기간 내내 남달리 마음을 졸이며 자리를 지킨 총대가 있었다. 바로 구미노회장 최재덕 목사(구미새로남교회)였다. 이번 총회에 구미노회에 속한 두 명의 목사가 부총회장과 총회총무에 출마했던 터라 노회를 대표하는 노회장으로서 남다른 부담감을 안고 총회에 참석했었다.

선거 전에는 당선 여부 때문에, 선거 이후에는 낙선에 따른 사후 추스르는 문제 때문에 노회장인 최 목사는 시종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다.

“처음에는 먹먹했습니다. 허전하기도 했습니다. 총회 첫날에는 노회 목사님 45명이나 총회현장에 동행해 응원을 보내 주셨는데 김승동 목사님께서 제비뽑기에서 탈락해 모두들 허탈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최재덕 목사의 말처럼 구미노회의 허탈감은 두 배로 컸다. 왜냐하면 3년 전과 똑같이 김승동 목사와 이기택 목사가 각각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미노회는 심기일전하고 있다. 최 목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노회는 더욱 단합이 됐습니다. 의외로 후보자였던 분들이 빨리 마음을 잘 추슬러 주셨고, 노회원들 역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에 안도감과 힘을 얻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구미장로회에서 저를 비롯해 후보자들을 초청해 주시고 위로도 해 주셨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목사는 “이번 일과는 상관없이 예전과 동일한 마음으로 교단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 저희 구미노회는 최선을 다해 총회를 섬길 것입니다. 100년 역사를 가진 교단이 한국 교회와 세상에 희망을 주는 일에 미력한 힘이나마 노회의 힘을 보탤 것입니다”라는 말로 끝맺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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