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속에 참석한 99회 총회 근심은 소망으로 바뀌었다”

 
▲ 문기식 목사
제99회 총회에 처음 참석한 문기식 목사(수경노회·수지목양교회)는 다른 선배 총대들에게 “은혜로 시작해 싸움으로 끝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했다. 총회 개회 성찬식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다툼이 시작해 총회 파회 때가지 갈등으로 얼룩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기식 목사는 총회 참석 전에 기도를 많이 했다고 한다.

“은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각 노회의 대표들의 모이는 곳이지만 영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심지어는 시장잡배와 같은 모습도 볼 수 있다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를 볼 수 있는 총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우려 속에 참석한 총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문기식 목사의 근심을 소망으로 바꿔 주셨다. 그는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은혜로웠다. 나 혼자만 기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총대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문기식 목사는 제99회 총회에 대한 평가를 두 가지로 내렸다. 우선 ‘성총회’였다는 것이다. 총대들의 성숙한 모습에 놀라웠다고 했다. 특히 선배 총대들은 “과거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면서 신기해 하기도 했다고. 그는 “하나님이 함께 한 총회였다. 우리 교단의 미래와 소망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지도자 한 명의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른 마음만 가지면 이처럼 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총대들은 좋은 지도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총대들의 책임입니다.”

그는 끝으로 성숙한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공의가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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