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장 백남선 목사(오른쪽)가 직전 총회장 안명환 목사로부터 성경과 의사봉을 전달받고 있다. 백남선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제99회기를 새로운 교단 100년을 여는 혁신의 해로 삼겠다며 전국교회의 기도를 당부했다./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제99회 총회 22일 광주겨자씨교회서 개회 … 총회장 백남선 목사 선출
‘절충형 선거’ 목사부총회장에 박무용 목사 … 25일까지 총회현안 논의


제99회 총회가 9월 22일 광주겨자씨교회에서 개회했다. 예년에 비해 훨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총회가 시작된 가운데, 총대들은 전반적인 개혁의 흐름 속에서도 안정된 교단의 미래를 희망하며 회무에 임했다.

개회 직후 실시된 임원 선거에서 백남선 목사(광주노회·광주미문교회)가 전 총대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백남선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금번 제99회기를 ‘교단 미래 100년의 기틀’을 새롭게 다지는 ‘제도혁신의 해’로 삼고자 한다”면서 “하나님의 공의에 기초한 바른 정치를 행함으로서 교회를 바르게 지도하고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중심의 총회가 되도록 힘써 달라”고 총대들에게 부탁했다.
계속해서 백 목사는 “우리 총회의 화합을 위해 힘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면서 “총회는 공회로서 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치력과 은혜로 풀어야 할 일도 많다. 금번 총회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모든 문제를 은혜로 풀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박무용 목사 김승동 목사 정연철 목사 등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지난 총회에서 바뀐 선거규정에 따라 선거가 진행됐다. 당선색깔이 파랑색과 노랑색으로 결정된 후, 빨강색 구슬을 뽑은 김승동 목사가 탈락하고 남은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총대들의 직접투표가 진행됐다.

투표결과 총 1447표 중 777표를 얻은 박무용 목사(대구수성노회·황금교회)가 668표를 얻은 정연철 목사(남울산노회·삼양교회)를 제치고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무효표는 2표였다. 장로부총회장은 단독후보로 나선 이호영 장로(서울강남노회·대남교회)가 당선됐다.

서기 권재호 목사(서울남노회·도성교회) 부서기 이승희 목사(동대구노회·반야월교회) 회록서기 김정훈 목사(남부산남노회·새누리교회) 부회록서기 김동관 목사(안주노회·수원안디옥교회) 회계 서병호 장로(동전주노회·진안장로교회) 부회계 이춘만 장로(부산노회·부광교회) 등 여타 임원 후보들도 모두 단독으로 나서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금번 총회는 전체 총대 1544명 중 목사회원 727명 장로회원 715명, 총 1442명 참석으로 개회가 선언됐다. 또한 경기남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전주남 목사)와 황해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김선규 목사)의 보고를 받고 경기남노회는 경기남1노회와, 황해노회는 소래노회와 분립이 허락됐다. 이로써 총회 산하 전국 노회는 총 143개가 됐다.

앞서 총회장 안명환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김신길 장로 기도, 서기 김영남 목사 성경봉독, 광주미문교회찬양대 찬양, 안명환 목사 ‘교단의 힘은’ 제하의 설교, 직전총회장 정준모 목사 축도로 드렸다.

안 목사는 “교단의 힘은 모두가 예배를 통해 결속하고 사랑으로 뭉치는데서 나온다”면서 “한마음으로 교단을 바로 세워 조국의 발전과 통일에 이바지하고,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으로 이단과 세속의 사상들을 배격하여 영적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자”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총회에 이어 금번 총회에도 소란이 우려됐던 개 교회 문제 관련 시위들은 일단 잠잠해진 상태이다. 사랑의교회와 제자교회 갱신위원회 소속 성도들은 총회 개회에 앞서 겨자씨교회당 1층에서 호소문 발표와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 중 일부는 회의장 입구에서 호소문을 배부하고 현수막 등을 동원하여 잠시 시위를 벌였지만 저녁 시간 이후로는 대부분 철수했다.

첫날 마지막 회무로 진행된 상비부장 선거도 바뀐 규정에 따라 직선제가 적용됐다. 특히 후보들의 복수 출마로 경선을 치른 고시부 교육부 면려부 전도부 등 4개 부서는 해당 부원들의 직접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선거결과는 다음과 같다.

▲정치부장 오정호 목사(서대전노회·새로남교회) ▲헌의부장 이종철 목사(함동노회·두란노교회) ▲재정부장 최수용 장로(수도노회·열린교회) ▲규칙부장 김정호 목사(안주노회·은혜로운교회) ▲재판국장 배광식 목사(남울산노회·대암교회) ▲감사부장 유병수 목사(경기노회·숭인교회) ▲학생지도부장 박용규 목사(대구중노회·가창교회) ▲출판부장 김구 목사(남경기노회·서광교회) ▲농어촌부장 서종석 목사(함평노회·함평전원교회) ▲군목부장 강진호 목사(전서노회·흥덕교회) ▲경목부장 정창수 목사(전남노회·산돌교회) ▲고시부장 정중헌 목사(성남노회·영도교회) ▲교육부장 김연도 목사(서수원노회·영화교회) ▲면려부장 김정식 목사(군산노회·안디옥교회) ▲전도부장 배재군 목사(서중노회·천호동원교회) ▲노회록검사부장 한승철 장로(경기서노회·매향교회) ▲은급부장 정찬홍 장로(중서울노회·돌다리교회) ▲신학부장 김유문 목사(서평양노회·동산교회) ▲순교자기념사업부장 안홍대 목사(이리노회·천광교회) ▲사회부장 정순행 장로(서한서노회·신월중부교회) ▲구제부장 한복용 장로(제주노회·이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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