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변화 이끌고 독립성 지켜나가야”

 
▲ 이인건 목사
이인건 목사(중부산노회.주례교회)는 극도로 혼란했던 97총회와 이를 수습하는 98총회를 거치면서 2년간 교단 걱정과 함께 교단지인 <기독신문>에 대한 걱정으로 가슴을 졸인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2년간 교단의 혼란을 막는 동시에 언론사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이사장으로서 공정한 직무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을 회고한 이인건 이사장은 “97총회 파행 이후 교단이 어지럽고 전국 교회가 고통과 안타까운 아픔을 겪을 때 신문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총회소식>이라는 비정통성을 가진 회람이 발간되는 와중에도 신문사의 정체성을 지키며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이 보람으로 다가온다.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과 기도와 응원으로 도와주신 이사님과 독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라고 고백했다.

이 이사장은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신문사 직원들이 소신을 갖고 직무에 임하고, 나아가 신문사와 총회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야말로 기독신문이 갖고 있는 최고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기독신문이 발전하고 도약하기 위해서 이인건 이사장은 퇴임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내부적으로는 ‘변화’를, 외부적으로는 ‘독립성 보장’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 이사장은 “현대 미디어 환경에 맞게 기독신문도 하루 속히 토털미디어 체제를 구축해 양질의 서비스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고국 교회와 교단의 소식이 그리운 멀리 타국 오지의 선교사들과 동포들에게까지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종이신문뿐 아니라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뉴스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미디어 체제 구축과 동시에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양질의 컨텐츠 개발까지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총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재정적으로 도와 교단과 교단지의 발전을 동시에 꾀해야 할 시점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신문사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독립성 보장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이사회는 신문사에서 상정되는 청원건을 수의하고 지도 및 결정하는 기능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를 넘어서 (신문사를) 지배하려거나 지시하려는 태도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장에게 경영권을 맡겼으니 소신껏 일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총회 위상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계도와 비판 기능을 죽이지 않도록 교단차원에서 여지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기독신문이 교단을 대변함과 동시에 언론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를 포용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끝으로 그는 재임 기간 주목했던 기사는 사설이었다고 했다. 이인건 이사장은 사설을 통해 신문의 논조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교단 및 한국교회 상황을 체크하면서 신문사가 나가야 할 길을 마음에 담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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