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의 어린이들이 예수사랑교회가 전한 사영리의 복음을 듣고 영접기도를 하고 있다. 예수사랑교회의 이번 단기선교 여행은 몽골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몽골 사역 진행
역할과 비전 공유, 풍성한 열매 맺어


예수사랑교회(김진하 목사)의 올해 단기선교여행은 아주 특별했다.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깊이 깨달았고, 일방적 선교가 아니라 현지 성도들과 사역을 함께 진행하며 풍성한 열매를 경험한 단기선교였기 때문이다.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예수사랑교회 청장년 성도 56명은 몽골 바롱살라 예수사랑교회를 방문했다. 몽골 예수사랑교회는 10년 전 파송한 박경숙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로, 현재 차강우르, 바양보랄과 같은 러시아 중국 국경지대 등에 7개의 지교회를 세우며 성장한 교회다.

이번 예수사랑교회 단기선교여행의 특이점은 교회가 일방적인 나눔을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현지 성도들과 더불어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했다는 데에 있다. 예수사랑교회 김진하 목사는 “그동안 선교라 하면 교회가 선교물품과 선물 등을 싸들고 가서 나눠주고 현지 성도들은 그저 그것들을 받는 수동적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몽골선교는 선교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현지 성도들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에 예수사랑교회 성도들이 도와줬으면 하는 사역을 현지 성도들이 직접 부탁해왔고, 가장 시급했던 예배당수리 사역을 하기로 결정되자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교회 지도자들과 제자들 30여 명이 본부교회에 모여 헌신적으로 사역에 동참했다. 덕분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예배당 지붕, 벽면, 바닥, 외벽 보수가 1주일 만에 완성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 예수사랑교회 문화선교팀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성도들은 단기팀을 돕기 위해 휴가까지 내며 80여 명 분의 식사를 매일 준비하고, 여름성경학교에서는 통역으로 활약하는 등 팀별로 나뉘어 모든 사역을 함께 했다. 한국 교회의 희생으로 세워진 교회가 이제는 든든한 동역자로 성장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함께 이바지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사실 예수사랑교회는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아 케냐 투루카나 지역에 예배당 및 유치원을 건축하고 우물을 파는 기념사업을 진행했고, 헌당날짜에 맞춰 케냐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케냐 테러단체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위해를 감행하면서 외교부에서도 선교 자제 요청을 하자, 선교지를 몽골로 변경하게 됐다.

김진하 목사는 “그동안 교회가 아시아권 중심으로 선교를 했었기에 올해 아프리카로 선교의 지경을 확장하는 것을 기대했으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대로 우리를 이끄셨다”며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정말 우리 성도들이 필요했던 곳은 케냐가 아니라 몽골이었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했다”고 말했다.

예수사랑교회 선교의 강점은 댄스, 마술, 무용, 뮤지컬 등 문화선교였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믿었기에 선교지가 원하는 성전수리, 여름성경학교 및 수련회, 의료사역과 발마사지 사역 등에 초점을 맞췄다. 그로 인해 준비하는 데에 예년보다 3~4배 이상의 노력과 열정, 재정이 들어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이상의 은혜를 부어 주셨다. 300여 명 현지 성도들의 뜨거운 반응과 열렬한 호응을 보며 언제 어느 곳으로 선교를 가더라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어오는 기쁨이 있었다.

“이번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문화선교에서 벗어나 더 다채로운 사역으로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고, 주님께서 부르시는 곳이라면 한국의 낙도나 오지든지 아프리카 땅 끝이든지 한 손엔 복음을, 다른 한 손엔 사랑을 들고 달려갈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사랑교회의 몽골선교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한국교회와 몽골교회의 연합이 더해져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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