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축’ 꼬투리, 교회 표적 탄압 거세

지난 4월 중국 윈저우 시가 교회 십자가 제거를 거부했던 삼자교회를 강제 철거한 것을 시작으로 윈저우 시를 비롯한 저장성 일대 교회들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중국 동부 동중국해 연안의 저장(浙江)성 윈저우에 위치한 삼자교회가 철거를 당한 이후 3달 동안 윈저우는 물론 저장성에 위치한 수백 개 교회들이 철거되거나 십자가가 제거되거나 철거 위협 통지를 받았다고 중국구호연합(China Aid Association)이 5일 홈페이지(www.ChinaAid.org)에 밝혔다.

특히 저장성 당국은 교회를 표적으로 ‘불법 건축’을 꼬투리 잡아 강제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7월 21일 오전 3시 경 윈저우 시 핑양 현에 위치한 샐베이션처치(Salvation Church)에 100여 명의 정부관리와 경찰이 교회 십자가를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기 위해 교회를 둘러싼 14명의 교인들을 경찰봉으로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면서 교인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또 7월 25일 타우저우 시에서는 웬링처치(Wenling Church)에는 4000여 명의 경찰이 교회에 설치된 십자가 2개를 강제 철거하려고 시도했으나, 교인들이 교회 문을 막고 찬송하며 기도하며 막아섰다. 경찰은 진입을 방해하는 교인 40여 명을 체포해 구금했다.

7월 28일에는 룽강 화이 엔 교회(Longgang Huai En Church)의 십자가가 철거됐다. 당시 200여 명의 교인들이 십자가를 지키기 위해 철거 전날 저녁부터 교회를 둘러싸고 경찰의 진입을 막았지만, 경찰은 ‘교회가 시 조례에 명시된 건축 시 건물의 높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높이 규정에 맞추기 위해 교회 꼭대기에 설치된 십자가를 크레인과 용접용 버너를 동원해 철거했다.

이 밖에도 지난 3달 간 건축법과 안정상의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교회 십자가 철거 및 교회 철거 통지를 받은 교회만 수백 곳에 이른다. 특히 법적으로 취약한 가정교회에 대한 탄압도 저장성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저장성의 주요 목회자와 장로들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 교회와 기독교인 박해감시단체 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등에 이 같은 탄압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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