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수용 위한 교단 변화 고민해야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선교박람회, ‘선교한국대회’가 8월 2일 1000여명의 선교헌신자를 배출하고 폐막했다.

선교한국대회는 1988년 청년대학생 선교동원을 위해 시작한 이래, 학생선교단체, 해외선교단체, 교회들이 연합해서 2년마다 한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또 매 대회마다 2000여명에서 5000여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국내외 최고의 선교사와 동원가들이 강사로 나서 규모와 수준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함께’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으며 몇가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먼저 주제 선정 배경과 관련해서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 김영엽 목사(DFC선교회)는 “한국선교의 현실에서 ‘연합’이라는 주제로 선교대회를 하는 것은 매우 적실한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에 편승하여 개별의 각개 전투를 펼쳐온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대회에서는 예수님과 함께 할 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 그리고 현지인 교회와 함께 하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간접적인 선교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 점도 눈에 띄었다. ‘지구촌 한마당’ 시간에는 대륙관, 이주민관, 중동선교관, IT&선교관, 한국선교역사관, 미션서바이벌, 선교시네마 등의 코너를 마련해서 다양한 선교정보를 눈으로 보고 다양한 세계문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참석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분위기는 참가자들이 중견 선교사들을 멘토로 삼아 함께 교제하고 기도를 나누게 한 ‘멘토 시스템’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저녁집회에서 기도의 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대폭 늘린 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 선교지도자나 국내 목회자가 도맡았던 성경강해를 한국인 선교사가 처음으로 진행한 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성경강해는 올해 처음으로 저녁시간으로 옮겨서 무게감이 더했는데 강사는 김철수 선교사(GMS, 케냐)였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 선교지도자나 국내 목회자가 도맡았던 성경강해를 한국인 선교사가 처음으로 진행한 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성경강해는 올해 처음으로 저녁시간으로 옮겨서 무게감이 더했는데 강사는 김철수 선교사(GMS, 케냐)였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 선교지도자나 국내 목회자가 도맡았던 성경강해를 한국인 선교사가 처음으로 진행한 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성경강해는 올해 처음으로 저녁시간으로 옮겨서 무게감이 더했는데 강사는 김철수 선교사(GMS, 케냐)였다.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김 선교사는 성경의 상황과 본문의 깊이를 조화있게 분석했으며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도전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는 참석자 수는 줄어들었으나 참석자들의 선교에 대한 인식 정도는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개교회별 단체 참여가 급감해서 올해 참석자는 불과 1300여명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 가운데 1060명이 선교헌신 카드를 제출했으며 특히 760여명은 ‘가는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회 참석자들이 선교한국 대회를 일반 수련회가 아니라 선교전문 대회로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분석된다.

인원은 줄어든 대신 선교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고 있으며 헌신한 젊은이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대회도 규모보다 선교적 도전을 깊있고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교한국대회 이대행 상임위원장은 “선교사로 파송되기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수많은 (평신도 전문인) 청년대학생들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들을 한국교회가 담아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인원 감소로 인해 예산의 부족을 대회때마다 고민하는 선교한국대회 자체에 대한 교회들의 지원도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오데데 목사(나이로비 오순절교회)가 성경강해를 했으며, 김철수 선교사를 비롯, 이현모 교수(침신대), 박성민 대표(CCC), 곽야곱 선교사(침례교), 앤드류 김 선교사(GMP) 등이 집회를 인도했다.

이밖에 50여개의 주제강의, 각종 이벤트와 선교체험, 조별 성경공부, 선교간증의 시간, 책 전시회, 단체별 부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차기 2016년 대회는 죠이선교회(JOY)가 주관단체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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