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평화 없는 영토분쟁 즉각 종식돼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기독교 지도자들이 정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지복음주의교회지역협의회(Council of Local Evangelical Churches in the Holy Land)는 21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정부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교전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며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 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협의회 의장 무니르 카키쉬(Munir S. Kakish) 박사는 “이곳 상황이 보도될 때 서구세계에서 쉽게 간과되는 부분 중 하나는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 요르단 서안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이라며 “단순히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전쟁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키쉬 의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타협과 평화가 없는 영토 분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 모두가 본인들의 영토라며 그 어떤 평화도 허용하지 않은 채 수천 년간 그 땅에 살아온 거주인들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며 “하마스 또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민간인 학살을 용의주도하게 실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물론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 요르단 서안지구의 기독교 지도자들로 구성된 협의회에서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전쟁이 중단되기를 함께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서로를 비난하는 끔직한 전쟁이 종식되고, 죄인인 우리 모두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서로에게 싹틀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자”고 밝혔다.

현재 협의회 산하 교회와 목회자들은 구급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한편, 학교와 병원 등을 운영하며 교전 지역 거주민들을 돕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