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회총회실행위불법조사처리위


“정치적 결의는 분명히 문제”

특정인에 책임 묻기에는 어려운 상황 있다

 

위원회는 한 회기동안 어떤 활동을 했나?

=제98회 총회는 총회실행위원회의 결정들이 권한을 넘어섰고 실행위원회가 결성한 제97회 총회사태 후속처리위원회의 활동내용과 보고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경과를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권한을 줬다. 7차례 회의를 하면서 2명의 증경총회장, 실행위원회 1~3소위원회 임원, 후속처리위원회 임원 등을 불러 진술을 듣거나 서면 답변을 받았다.

소기의 성과를 거뒀나.

=솔직히 미흡했다고 자평한다. 관계자들이 모두 제대로 된 답변을 회피했다. 처녀가 애를 배도 할말이 있다는 식으로 모두 이유가 있었다. 정치 환경의 변화 때문에 부담도 느꼈다. 제97회 파회의 당사자였던 정준모 총회장은 제98회 총회 현장에서 사과했고 총대들이 이를 수용했다. 황규철 총무는 총회 임원회에게 맡겨 거취를 정하기로 했다. 또 한쪽에서는 총회를 분열시키는 일부 인사들이 있다고 주장했고 제97총회의 긴급동의안 상호파기 관계자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제97회 총회실행위원회의 활동이 제대로 됐다는 것인가.

=아니다. 실행위원회는 업무한계를 벗어난 결의를 했다. 매우 정치적 결정을 했다. 내용 면에서도 문제가 있어서 총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실행위원회에서 소위원회를 만들거나 인사문제를 처리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특정인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어려운 상황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준모 총회장은 일방적으로 파회를 선언하지 말고 정치부나 미진안건을 위임한다든지 하는 동의제청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 총회 현장에 용역이 동원된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총무 혼자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기창 전 총회장은 이에 대해 총회임원회와 실행위원회의 수장으로서 용역동원을 허락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말했어야 했다.

제97총회 실행위원회는 공식 회의만 40여회를 했고 600여명의 위원과 관련인원을 동원하면서 조사를 했으나 제98총회 현장에서 정중헌 목사의 발언 한마디에 모든 자료를 폐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방대했던 제97총회 후속처리 조사는 총대들의 질책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닌가.

=(침묵)

실행위원회가 비대위 관계자들에게는 총대 정지 등의 결정을 내렸으나 잘못된 보도를 했다고 말한 방송사나 노래방 의혹 최초 발설자들에 대해서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

=당사자가 원하지 않았다. 방송사와 소송을 걸면 몇 년 걸리고 경비문제도 따르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혹 발설자 목회자들과는 당사자끼리 화해했고 정총회장의 총회 사과를 받아들일 때 같이 이해해준 것으로 판단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