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교단 증경총회장들 30일 55년 만에 만나 사랑의교회서 기도회 갖기로
“형제교단 선한 영향력 높여 한국교회 일치·화합 앞장서자” 공감대 형성

▲ 55년만에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의 증경총회장들이 만나 한국교회 화합을 도모하고, 통일한국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예장합동과 통합은 8월 10일 사랑의교회에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1959년 이후 만 55년 만에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의 증경총회장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연합예배가 6월 30일 양 교단 50여명의 증경총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증경총회장들은 오랜만의 ‘해후’에 서로 반갑게 악수나 포옹을 하는 등 정겨운 만남을 갖고, 오는 8월 10일 오후 4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연합예배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연합예배 준비를 위해 위원을 선정하고,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발표할 선언문 작성 위원도 함께 선임키로 했다.
▶관련기사  ‘한국교회 일치와 화해 청신호’ 기대 크다

예장합동 서기행 목사 김동권 목사 홍정이 목사 예장통합 김삼환 목사 김순권 목사 조성기 목사 등은 지난 3월부터 양교단의 일치와 화해가 이뤄져야 진정한 한국교회의 화합이 도모되고, 통일한국도 가능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물밑 만남을 진행해 왔다.

이날 양 교단 증경총회장단 모임을 주도한 서기행 목사는 “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오직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다. 사도신경이 우리의 신앙고백이라는 전제 아래 모임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 한국교회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교단이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고 말하고, “형제 교단이 합력하여 한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장통합 김순권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아픔을 헤쳐가기 위해서는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이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모임을 주선했다”고 말하고, “오는 8월 10일 양 교단이 연합하여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목사는 “이번 모임은 정치 색깔도 없고, 양 교단이 합하자는 것도 아니며, 증경들이 중심이 되어 기도회를 갖는 것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예장합동 서기행 목사 사회로 드린 연합예배는 예장합동 최기채 목사 기도, 예장합동 홍정이 목사 성경봉독, 예장통합 김삼환 목사 설교, 예장통합 림인식 목사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경과보고와 예장합동 김준규 목사의 폐회기도로 회무를 마쳤다.

김삼환 목사는 ‘거룩한 연합’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형제와 연합하여 동거함은 선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기름부은 제사장 같다”며,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이 헐몬산에 내린 이슬같이 이 땅에도 축복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론했다.

또한 “형제가 하나되지 못하면 남북 평화통일도 이룰 수 없다”면서 “형제의 화합으로 모든 영역에서 회복과 치유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는 역사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예장통합 제56회 총회장을 역임한 방지일 목사(104세)는 “우리는 그리스도를 맞이할 신부로서 항상 단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며, “내 생명을 주께 드릴 준비를 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날 때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국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예배는 ▲한석지 최기채 김준규 길자연 김도빈 김동권 서기행 장차남 김용실 최병남 서정배 김삼봉 이기창 정준모 변남주 이해민 김정중 박갑용 홍정이 목사, 권영식 심판구 강자현 김상술 장로(이상 합동) ▲방지일 림인식 남정규 김윤식 김창인 박종순 민병억 유의웅 이규호 최병두 최병곤 김순권 안영로 이광선 김삼환 지용수 김정서 목사, 계준혁 김건철 이흥순 김범열 장로(이상 통합)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