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교회 십일조 권장 ‘90일 캠페인’ 논란 커져

미국 주요 교회들이 십일조를 권장하기 위해 십일조 낸 후 복을 받지 못하면 100% 환불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15일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 펠로우십처치를 비롯해 미국 주요 교회들이 십일조 환불 프로그램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펠로우십처치 예배 장면.(사진=www.facebook.com/fellowshipchurch)
6월 7일 미국 텍사스 주 그래이프바인에 위치한 펠로우십처치(Feelowship Church)는 말라기 3장 10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교인들에게 90일 동안 십일조에 참석할 것을 독려하는 ‘90일 도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교회를 다니고 있음에도 십일조를 하고 있지 않은 교인들에게 십일조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문제는 이 캠페인이 90일 동안 십일조를 한 후 하나님이 축복하지 않는다면 100% 십일조를 환불해줄 것을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캠페인이 재정운영이 힘든 중소형 교회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소위 ‘메가처치’라 불리는 대형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펠로위쉽처치만 해도 매주 2만 명 이상이 출석하는 대형교회이다. 펠로우십처치 이외에도 매주 1만6000여 명이 출석하는 캘리포니아의 락 처치(Rock Church)와 로렐 리즈 커뮤니티 처치(Laurel Ridge Community Church), 노블스 뉴스프링 처치(Noble’s NewSpring Church) 등 메가처치가 십일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매년 진행되는 헌금 기부에 대한 통계(State of the Plate)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십일조를 내는 교인은 1000만 명이 넘으며 이들이 매년 종교와 기부 단체에 내는 기부금은 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중 97%가 자신이 속한 지역 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