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신학’ 장애와 대안 제시


광장에 선 기독교 |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예일대)의 저작 <광장에 선 기독교:공적신앙이란 무엇인가>(IVP)가 출판됐다. 몇 년 전부터 한국 교회도 ‘공적신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광장에 선 기독교>는 딱딱한 공적신학 이론서가 아니다. 볼프 교수는 다양한 종교와 신념들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현대 다원적 사회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사회의 공공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볼프 교수는 신앙과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호배제하는 것도,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면서 다원주의에 함몰되는 모습도 ‘신앙의 기능장애’라고 지적한다. 이어 신앙과 관련된 주요한 사회 이슈를 매개로 공공성을 가로막는 신앙의 문제와 대안을 제시한다. 볼프 교수는 기독교인들이 확고한 신앙을 유지하면서, 기능장애를 극복하고 공공의 선을 이뤄낼 방안을 제시한다.

 


“부활신앙은 약속 신뢰하는 것”


구약으로 읽는 부활신앙 |  <특강 예레미야>의 저자 김근주 박사가 <구약으로 읽는 부활신앙>(SFC)을 갖고 다시 찾아왔다. <구약으로 읽는 부활신앙>은 ‘부활’의 의미를 구약의 시각으로 되짚어 본다. 사실 신약과 달리 구약 성경은 부활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구약의 인물들은 “오늘은 고통에 있지만 죽어서 저 천국(또는 내세)에 들어가리” 같은 고백이 없다. 그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명령을 따라 그냥 살았다. 부활신앙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부활신앙은 신구약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구약의 부활신앙은 무엇인가? 김근주 교수는 이 질문에 천착하며 이렇게 말한다. “구약의 부활신앙은 내세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부활신앙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의 영원하신 통치, 그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다.” 김 교수의 말에 동의하든 안하든, 그동안 갖고 있던 ‘부활신앙’이 새롭게 다가온다.

 


성경은 어떻게 대답하고 있나?


신앙, 그 오해와 진실 | 이민규 교수(한국성서대)가 <신앙, 그 오해와 진실>(새물결플러스)을 출간했다. <신앙, 그 오해와 진실>에서 이 교수는 때론 당연하게 때론 아는 척하며 은근슬쩍 넘겼던 성경과 신앙과 교리에 대한 질문을 해댄다.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진리가 뭐예요?” “왜 우리가 왕같은 제사장이에요” “여자는 교회에서 왜 잠잠해야 돼요?” “종말은 언제 와요?” 같은 질문을 쏟아낸다. 그리고 이 교수는 이 질문들에 성경이 어떻게 대답하고 있는지 파고든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성경에서 답 찾기’이다. 그래서 필립 얀시와 마틴 로이드 존스 같은 대단한 인물들의 답변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왜?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성도들을 염두해서 쉽게 쓰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