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지도자회의 한국개최 기대 커”

한국교회 헌신에 감사 … 국제 리더십 키워나가야

 

루이스 써튼 선교사
WEC 국제선교회가 4년마다 개최하는 국제지도자회의를 한국에서 열면서, 국제총재 루이스 써튼 선교사가 방한했다. 미국 의사 출신으로 차드에서 13년 동안 사역한 후 미국 본부를 거쳐 국제총재가 된 써튼 선교사는 5월 19일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게 된 국제지도자회의는 어떤 행사이며, 선교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전 세계 72개국, 100개 종족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WEC 국제선교회 선교사 중에서 리더들 220여 명이 모여 선교전략을 짜고 회복의 시간을 갖는 자리입니다. 선교현황을 점검하고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영적 재충전, 훈련과 교제, 리더십 훈련 등을 2주간에 걸쳐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한국에서 열리게 되어 저도 기대가 큽니다. WEC 국제선교회 안에도 420여 명의 한국 선교사가 있는 등 한국 선교는 급성장하고 있으며, 영적이나 경제적, 구조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국제지도자회의에서 주로 다뤄지는 안건은 무엇입니까?
=WEC이 국제단체인 만큼 그동안은 선교사가 영어를 필수적으로 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선교는 미전도종족에 더욱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보다 현지어를 우선시하려고 합니다. 비영어권 국가 선교사의 경우 영어는 기본이고 현지어까지 해야 하는 이중고통이 있었는데, 필드에서 영어가 아닌 현지어로 회의를 하는 등 언어를 통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안건입니다. 또한 의사결정과정을 간소화하고 선교지에서 직접 선교헌신자를 파송할 수 있도록 선교사 선발과정에 변화를 주는 것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작년에 WEC 국제선교회가 설립 100주년을 맞았는데, 100주년의 평가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그동안 WEC은 미전도종족 복음화, 교회개척, 선교동원을 목표로 사역해왔습니다. 100년 동안 그 정신을 이어오면서 실수도 있었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작년에 콩고에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현지 피그미족들이 “WEC 선교사님이 우리 종족에 복음을 전했고, 우리는 그 복음을 또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것”이라며 노래하는 것을 보고 우리의 사역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예수님만 사랑하고, 예수님만 신뢰하고, 기쁨으로 사역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지상명령을 감당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에 조언을 해주십시오.
=2년 전 WEC 이사회에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이바지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선교 역사는 짧지만 교회개척에 중점을 두어 짧은 시간 동안 큰 사역들을 많이 감당했습니다. 앞으로는 한국교회가 멤버케어, MK사역, 위기관리 등 선교를 뒷받침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지경험을 살려 선교 전략을 세우는 리더와 본부 사역자들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하나님나라 확장에 더 큰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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