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확신 잃은 교회…회복
유일한 해법은 “말씀으로 돌아가자”

오늘날 한국교회 안팎에서 교회의 거룩성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교회는 심지어 ‘개독교’라는 오명을 입을 정도로 거룩성이 상실되었다고 비난을 받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다시 거룩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제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진행된 회복에 관한 일곱 가지 강의는 설교, 이단, 목회윤리, 목회자 납세, 목회자 자기관리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뤘다.

얼핏 보기에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는 주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길은 ‘성경’이라는 하나의 길로 귀결됐다. 성경을 통한 한국교회 회복의 방법은 설교, 말씀, 목회윤리 등 3가지 키워드로 축약된다.

키워드 1, 설교
김창훈 교수(총신신대원)와 박응규 교수(ACTS)는 목회자가 목회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설교’임을 강조했다. 김창훈 교수는 “말씀의 능력을 믿고 설교해야만 교회가 살아난다”며 목회자가 성경말씀에 기초해 신앙과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설교를 하도록 힘써야 한다며, 설교를 통한 영적 리더십 회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모범적인 개혁주의 목회자상으로 ‘조나단 에드워즈’를 제시한 박응규 교수는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과 회복이 철저하게 성경말씀에 기초한 설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개혁주의 목회자상 정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키워드 2, 말씀
주요 이단의 동향과 목회적 대안에 대해 강의한 심창섭 교수(전 총신대)는 이단이 한국사회에서 활개를 칠 수 있는 환경을 한국교회가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가 권력과 돈에 눈이 멀어 교권투쟁, 물량주의, 도덕불감증에 빠진 것은 물론, 교회성장에 현혹돼 무분별하게 성령운동이나 은사중심의 운동을 도입해 성경말씀 중심의 목회를 지양한 탓이다.

결국 한국교회의 위기는 한국교회가 ‘성경’과 ‘말씀’에 대한 확신을 잃은 탓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유일한 해법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심 교수는 ‘진정한 교회는 신앙 인격적인 사랑공동체’라며 말씀을 통한 인격적 변화를 이끌어갈 것을 주문했다.

김정우 교수(총신신대원) 또한 ‘샬롬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말씀과 기도, 복음의 능력으로 성경이 가르치는 샬롬을 날마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이루어가야 한다’며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교회회복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성경 속 샬롬의 의미를 ‘모든 사물과 관계들이 온전하고 완전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상태’라고 정의하며 “기초가 허물어진 교회와 사회에서 영적 지도자들이 먼저 자신을 온전하게 하는데 혼신을 다하고 무너진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키워드 3, 목회윤리
황봉환 교수(대신대학교)와 박희천 원로목사(내수동교회)는 목회윤리적 관점에서 목회자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거룩함의 원천이 하나님이시며,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가르침에 따라 거룩함에 이르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목회자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 사는 삶, 즉 ‘코람데오’로서의 말씀과 기도에 헌신하는 성경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목회자의 하루 일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성경공부’임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그는 ‘성경과 신학은 다르다’며 성경이 평생을 바쳐 공부하고 또 실천해야 할 목회의 기초라며 후배 목회자들에게 철저한 자기관리를 요청했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는 가르침을 모르는 개혁주의 목회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아는 것과, 이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런 점에서 제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목회자부터 교회 안팎의 비성경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부단히 갱신하고 노력하고자 하는 자아성찰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뻔하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가르침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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