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12일 사랑의교회서 개회
기도의 불 다시 일으켜 아픔 당한 조국의 희망 기원

“조국을 이끄는 희망이 됩시다.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됩시다.”

제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5월 12일 사랑의교회에서 시작됐다. ‘교회, 회복을 넘어 미래로’라는 표어 아래 전국에서 모인 4000여 명의 목사 장로들은 한국교회의 동력이 다시 회복되고, 조국과 민족을 살리는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준비위원장 김영남 목사의 사회로 막을 연 개회예배는 사랑의교회 70대 이상 성도들로 구성된 포에버찬양대가 ‘빛을 들고 세상으로’를 힘차게 합창하는 가운데,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부총회장 김신길 장로는 대표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되는 기도회, 여호와만이 이 민족의 소망되심을 나타내는 기도회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기도는 우리들의 신앙 선진들로부터 물려받은 가장 소중한 유산이며,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자 방법”이라면서 “민족의 고통, 세월호의 아픔 속에서 기도의 불을 다시 일으켜  교회와 조국을 회복시키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이 성령님의 임재(최병현 목사·낙원제일교회) 총회 산하 교회와 기관들의 회개운동(김기성 목사·수정교회) 영적 지도력의 회복(유선모 목사·원당교회) 다음세대의 양육과 진실한 사랑(최병철 장로·중심교회) 우상의 타파(백영우 장로·신평로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특히 전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를 위해 기도하며 “기성세대의 위선과 무능을 직시하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되지 못하여 어린 생명들을 희생시킨 죄를 뉘우치는” 뜨거운 회개의 목소리가 기도회 현장을 가득 채웠다.

또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밝히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낭독한 선언문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슬픔을 당한 자들과 함께 하는 진실한 친구가 되겠다”는 내용과,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의 철저한 대비와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종찬 목사(기독신문 주필)는 ‘주님 오실 그 날까지 영원하소서’라는 제목으로 축시를 낭송했고, 동서울노회장 김광석 목사 환영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인사와 직전총회장 정준모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는 마무리되었다. 개회예배 중에는 설립 50주년을 맞은 기독신문 사장 백영우 장로에 대한 표창 순서도 마련됐다.

한편 기도회 첫날 순서는 샌드아트를 통해 총 주제를 표현한 퍼포먼스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지휘:조신규)의 연주 등으로 꾸며진 문화공연과, 회록서기 최우식 목사의 사회와 회계 최수용 장로 기도, 증경총회장 김준규 목사 축도로 진행된 저녁대집회로 연결됐다.

저녁대집회에서 소강석 목사는 ‘교회여 다시 일어나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세상이 교회를 공격하고 안티크리스천적 시대정신과 시류가 흔들어댄다 할지라도, 우리가 복음의 본질과 개혁신학의 정체성을 붙잡는다면 교회는 다시 일어서고 부흥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교회가 세상의 어둠을 밝히도록(장순직 목사·드림교회) 교단 지도자들과 산하 교회의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도록(문찬수 목사·고갑교회) 개교회주의를 지양하고 교회간 연합에 힘쓰도록(유태영 목사·서광교회) 기원하는 특별기도가 계속됐다.

참석자들은 박성규 목사(부전교회)의 인도로 밤늦도록 합심기도에 동참했으며, 준비한 헌금을 바치기도 했다. 이번 기도회의 헌금은 소록도교회 순교자 김정복 목사의 기념동산을 조성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5월 14일까지 계속되는 금번 목사장로기도회는 세 차례의 대집회와 22개의 트랙별 강의, 새벽예배 및 개·폐회예배 등으로 진행된다.

(5월 12일 저녁 9시 3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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