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리더십 주목받을 것”

비서구권 첫 국제기구…무거운 책임감 느껴


“지금까지 개혁주의 신학과 사역은 모두 서구 교회 중심이었다. 세계개혁주의연맹은 비서구권에서 제안해서 결성된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그 기구의 대표까지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총신대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가 세계개혁주의연맹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세계개혁교회대회운영위원회는 학술대회를 마치고 5월 9일 전체회의와 10일 조찬모임을 갖고, 세계개혁주의연맹 설립을 결의했다. 또한 총신대 김영우 목사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영우 목사는 자신이 세계개혁교회연맹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적인 교회연합기구는 모두 서구 교회에서 조직된 것이다. 한국 교회는 자유주의 진영의 WCC, 복음주의의 WEA·WCRC, 보수 개혁주의의 ICRC·WRF 등 모두 연합기구의 지부로서 협력했다. 세계개혁주의연맹은 최초로 한국 교회가 주창해서 국제기구를 조직하고, 리더십을 갖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김영우 목사는 총신대와 합동 교단이 리더십을 갖고 세계 개혁주의의 지평을 넓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총신대는 국제화에 늦었지만 세계 개혁교회와 신학교를 방문해 관계를 쌓고 국제적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했다. 그리고 작년 세계개혁교회대회를 개최해 총신과 교단의 역량을 보여주고, 아시아와 중국 선교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합동 교단 및 총신대는 21세기 세계 개혁교회의 리더십을 갖게 됐다. 하나님께서 이 때, 이 사역을 위해 우리를 부흥시키시고 준비하셨다고 생각한다.”

세계개혁주의연맹 결성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세계 교회에 비전을 보여준 것처럼, 아시아와 중국 교회를 위한 개혁주의 신학의 과업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와 총신대는 기드온의 300용사처럼 아시아와 중국 교회를 개혁주의 신앙으로 무장시키는 개척자 역할을 해야 한다. 개혁주의 전통과 신학을 갖고 있는 서구 교회는 후방에서 지원할 것이다. 세계개혁주의연맹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실 역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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