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새벽에 91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마리엘라 탈메이지 프로보스트(Mariella Talmage Provost, 한국명 부마리아) 선교사의 장례예배가 4월 2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블랙 마운틴에서 열렸다.

부마리아 선교사는 1910년 한국으로 파송된 존 탈메이지(한국명 타마자) 선교사의 7남매 중 막내였다. 평양외국인학교를 졸업한 후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퀸즈 대학에서 간호학 과정을 이수,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친언니인 자넷과 함께 전주예수병원에서 간호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했고,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상처를 싸매고 치유하는 의료선교사의 길을 감당했다.

당시 연희학교에서 교수로 사역하던 레이몬드 프로보스트(Raymond Provost, 한국명 부례문) 선교사와 결혼한 후 부마리아 선교사는 남편의 선교지인 대구 경북 지역의 사역에 집중했다. 대구 계명대학교를 중심으로 학원과 병원의 사역에 일조하였으며, 남편과 함께 경주문화중고등학교 설립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1965년에 한국에서의 선교 사역을 마감했지만, ‘한국장학펀드’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한국을 위한 사역을 계속해왔다.

부마리아 선교사의 장례예배는 국내외 한국교회가 주도적으로 진행, 장례절차를 이끌었다. 숭실대학교 최은수 교수는 “부마리아 선교사님은 한국교회를 위해 눈물과 희생으로 한 알의 밀알이 되신 한국의 어머니와 다름없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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