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6월 23~25일 강원도 속초서 개최
다음 사역 효과적 준비 디딤돌 마련 모색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사역뿐만 아니라 언어적응, 문화적응, 자녀교육, 지부적응, 파송교회 보고 등 필요한 일을 하느라 이리저리 애를 쓰다보면 심신의 피로의 그림자는 짙게 드리워진다. 그런 선교사들을 위한 제도가 바로 본국사역(안식년)이다.

▲ GMS 안식년 선교사 재충전 수련회는 선교사들에게 힘과 격려, 그리고 새로운 사역의 동력을 주는 시간이다. 사진은 지난 수련회 때 선교사들을 위한 연주회가 진행되는 모습.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박무용 목사·이하 GMS)는 안식년 선교사들을 위한 수련회를 준비, 이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6월 23~25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릴 이번 수련회는 특강과 수련회를 비롯해 관광 등의 일정이 준비되어 있으며, 김동문 목사(해빌리지교회)와 민병권 목사(도동교회)가 강사로 나선다. 그동안은 외부 세미나를 안식년 선교사를 위한 세미나로 대체하다가, 7년 만에 수련회가 다시 부활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현재 안식년 중인 GMS 선교사는 약 70여 가정으로,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미국 등지에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GMS는 안식년이란 용어가 이제는 선교사의 ‘본국사역’이 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사역의 방향과 전략 재정립, 영적 재충전, 육체적 건강관리, 자녀의 신앙지도, 선교후원 보충, 파송교회 사역, 본부방문 및 사역적 경험과 지식 공유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안식년의 효과는 한국을 찾았던 서양선교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GMS 전문사역국장 민병윤 목사는 “캐나다 출신의 미국 북장로회 에비슨 선교사(1893~1934)는 1895년 서울에 만연한 콜레라를 구제하여 65%의 완치율을 기록하는 등 선교사로서 승승장구하였고 고종의 신임도 얻었다”며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배움의 길에 접어든 학생들은 여러 이유들로 고향으로 돌아가 버리기 일쑤였고, 해부학 관련 도서를 몇 년간 번역하였지만 화재로 두 번이나 소실되는 등 사역에 암초가 많았으며, 이 때 에비슨 선교사를 회복시켜 준 계기가 바로 안식년 재충전”이라고 설명했다.

1900년에 조선을 잠시 떠난 에비슨 선교사는 미국으로 건너가 루이스 세브란스라를 만났고, 이 만남은 훗날 세브란스 병원 창설의 시작이 되었다. 또한 그는 안식년 전에는 가지지 못했던 국제적,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제중원 자리를 당시 약방이 많았던 구리개(지금의 을지로1가와 2가 사이)에서 남대문 밖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려 현재 세브란스 병원의 입지를 든든하게 세워나갔다. 훗날 그의 제자들이 선교사로서 훌륭한 사역을 펼칠 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구하는 독립운동에 참가하는 등 안식년은 그에게 새 출발과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을 볼 때 선교사의 사역과 삶에서 안식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GMS는 안식년선교사 재충전 수련회를 통해 선교사들이 다음 사역의 비전과 힘을 얻어 더 은혜로운 사역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약 30명의 현직 선교사들이 참가할 예정으로, 본부 예산 외에 350만원의 후원이 더 필요해 뜻있는 교회와 성도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02)568-9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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