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집 1000여 채 비롯 교회당, 진료소 등 불타

필리핀 다바오해변 바자오 마을에 큰 화재가 발생해 집 1000여 채를 비롯한 교회당, 무료 진료소, 유치원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이재민 5000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따뜻한 사랑이 요구된다.

▲ 필리핀 바자오 마을이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어, 한국교회의 사랑과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 바자오 마을 한 무슬림 집에서 발생한 불이 주변으로 옮겨 붙어 순식간에 마을의 1/4 이상이 화마에 휩싸였다. 바자오 마을은 대다수의 주민들이 수상가옥에서 살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지역이다. 집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뜨거운 햇살이 작렬하는 근처 공원에 천막을 치고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지역에서 16년 여간 사역한 GMS 상영규·조미순 선교사는 잠시 한국에 나와 있는 사이 발생한 사고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상영규 선교사는 “이 지역은 대다수가 무슬림인데, 무료 진료소와 유치원, 컴퓨터 교육 등으로 복음을 전파하려고 노력한 결과 350여 명이 개종해 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 화재로 교회는 물론 진료소와 유치원도 다 타버린 상황”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특히 무료 진료소는 감기와 같은 작은 질병에도 약이 없어 죽어갔던 바자오족에게 생명의 밧줄이자 복음의 통로가 되던 곳이었다. 전주 서문교회 등 한국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성원과 기도가 모아졌던 곳이 전소돼 그 슬픔이 더했다. 필리핀 정부는 타클로반 재해지역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터라 이곳에는 한국교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집 한 채에 50만원, 예배당 1500만 원 등 복구에는 7700여 만 원이 필요하다.

상영규 선교사는 “도시 빈민과 무슬림에까지 복음화 불길이 타올랐던 바자오 마을에 한국교회의 사랑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후원문의:02-568-9776, 외환은행 010-04-0639914, 예금주:G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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