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다양한 현안에 동반자적 관계 구축 중요


한중기독교교류회 준비위원 세미나

한중기독교교류회 준비위원 세미나가 4월 7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와 중국교회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발전적인 중국선교를 위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도중앙교회 박봉수 목사는 ‘한중기독교교류회의 방향’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중국교회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한국 기독교는 동북 3성의 조선족 교회를 중심으로 한국적 신앙 전파에 힘을 쏟아왔고, 선교사를 파송해 가정교회를 육성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이것은 중국정부가 자신의 소수민족과 종교정책에 위반된다고 느끼게 하고, 중국 기독교조차도 자신들의 기독교 발전 전략에 장애물로 여기게 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한중기독교교류회 준비위원 세미나에서 박종순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한중기독교교류회는 중국선교 발전을 목표로 오는 6월 정식 출범한다.
따라서 박 목사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지속적인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중국 기독교 발전을 돕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자를 양성하고, 중국교회가 대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목회 발전 경험을 나누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덧붙여 “한국 기독교와 중국 기독교가 동북아시아의 기독교 신앙에 관한 문제를 위시해 종교, 인권, 환경, 평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협력하여 대처하는 것은 한중 기독교 교류에 매우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중국 선교의 현황과 중국교회의 성장요인을 설명하며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이 목사는 “현재 중국의 기독교 신자는 2500만 명이며, 이는 중국 전체의 2%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 중국교회는 평신도 지도자들의 성장과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는 열정을 통해 비약적으로 부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말씀교육과 신학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이단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 구원에 대한 이해와 실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현재 중국 정부가 중국 선교사를 추방하는 것은 종교비자를 통해 공개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앞으로 중국 선교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준비위원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친 한중기독교교류회는 충신교회 박종순 원로목사를 필두로 6월에 정식으로 설립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한중기독교교류회는 한국과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양국 기독교의 동반 성장을 논의할 창구로 마련된 단체로, 중국에서는 기독교협회와 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를 비롯한 21개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한중기독교교류회는 그동안 한국의 중국 선교가 정치적, 종교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것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신학, 목회, 기독교사회봉사, 홍보출판, 교류협력, 의료봉사, 기독교CEO, 재정 등의 분과로 나뉘어 설립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중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는 “한국교회가 국가와 좋은 관계를 맺는 사회변혁 모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 나눔보다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한국교회의 경험을 나누려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한중기독교교류회가 중국 선교에 있어 이러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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