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파송·맞춤형 선교’ 방향성 공유하다

현장 고민 함께 나누며 지역위원회 활성화 통한 협력 방안 적극 모색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박무용 목사·이하 GMS)가 전국 지역이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선교동원 전략모임이 반환점을 돌았다. 전국을 19개 지역으로 세분화해 지역이사회를 홍보하고, GMS의 선교정책과 방향성을 설명하는 시간이다.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강북서, 광주, 경북, 대구, 대전충청 등 10개 지역에서 열렸고, 4월 29일까지 나머지 인천, 강원, 전북, 울산경남 등 9개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 이사들과 선교방향성 공유

현재 합동교단 소속 1만 2000여 교회 중에서 GMS를 통해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는 750여 교회다. 이는 전체의 6%밖에 되지 않는 수치이며, GMS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를 합해도 10%가 되지 않는다. 세례교인 200명 이상인 교회가 1900여 교회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1200여 개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에 GMS는 지역 전략모임을 통해 지역교회들의 선교사 파송을 독려하고 있다.

▲ 4월 3일 열린 대전충청지역 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안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19개 지역에서 열리는 전략회의는 지역 이사들이 GMS의 선교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 번째로는 공동파송 등 후원제도의 활성화다. 지금 선교사 파송 증가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 후원중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선교사들도 많다. 이에 GMS는 공동파송 제도를 통해 개교회의 짐을 덜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교사 한 명을 온전히 파송하기 어려운 몇 개의 교회들이 모여서 함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다. 이미 몇 명의 선교사들이 공동파송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고 있어 검증된 방법이다.

맞춤형 선교도 새롭게 제시한 GMS 선교의 방향성이다. 사역현황 통계를 보면 GMS 선교사들의 대다수가 교회개척 사역(46.2%)을 하고 있다. 이제는 교회개척 외에 새로운 사역을 확장해 가야 할 시점이며, 현지의 필요에 입각한 맞춤형 선교를 통해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 비즈니스 선교사 등 창의적인 사역이 요구된다. GMS는 이사들에게 이와 같은 선교계의 현황을 설명하며 앞으로 GMS 선교에 함께 마음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파송교회 선교 현실 나누는 시간

아시아에 집중(71.3%) 되어 있는 선교지에 전략적인 재배치를 하는 것과 3849명 LMTC 수료자 중 25가정 밖에 되지 않는 선교 헌신자를 늘리는 일, 북한선교와 외국인 선교 활성화에 눈을 돌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MK사역과 청년 선교후보생 발굴도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GMS 이사장 박무용 목사는 “미국 AIM과의 협약으로 청년 리더들이 11개월 동안 11개국을 방문해 훈련받는 기회가 열리게 됐다”면서 “MK와 청년 등 앞으로의 선교를 책임질 미래세대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역별로 적게는 5명, 많게는 13명이 모인 이사들은 그동안 선교를 하면서 느꼈던 점과 GMS에 바라는 점, 앞으로의 선교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점들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기도 했다. 직접 선교사를 파송한 담임목사로서 선교사와의 관계, 파송단체와의 협력 등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노회별 선교운동 활성화 △국내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지부 활동 △MK를 위한 저리대출 △같은 이사들끼리 선교사 파송 독려 △선교지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책과 전략 마련 등은 이사들의 토론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다. GMS는 지역 파송교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앞으로의 대안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지역위원회 활성화로 선교 부흥 기대

선교모임에서는 지역별로 위원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앞으로 지역위원회는 선교대회나 포럼, 선교세미나를 개최하며 지역마다 특화된 지역선교 운동을 진행하게 된다. 더불어 세례교인 200명 이상인 교회들 중 비GMS 이사교회의 교단 파송을 독려하고, 지역별 LMTC 개설로 평신도 선교사를 발굴하는 역할을 감당할 예정이다.

특히 개혁주의 신앙에 입각한 선교훈련 및 선발과정을 거치며 의료 보험과 각종 기금을 통한 선교사 케어가 원활한 교단 파송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GMS 본부총무 정홍주 목사는 “전국적으로 많은 이사들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한국교회가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교단선교의 미래가 밝다”면서 “평상시 만나기 힘들었던 지역이사들과 함께 GMS 선교철학을 나누고 선교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GMS는 남은 일정동안 전략회의를 마친 후 논의됐던 안건들을 검토하고, 선교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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