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자녀위, 장학금 전달 등 본격적 지원활성화 시동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박무용 목사·이하 GMS)가 선교사 자녀를 위한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98회 총회가 수요예배 헌금을 선교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한 것에 이어 GMS 자녀위원회(위원장:김관선 목사)도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자녀위원회는 그동안 MK수련회나 엠티 등 각종 사역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아왔고, 이번에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더 많은 교회들이 선교사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오른쪽)가 선교사 자녀 박하람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금 전달의 첫 스타트는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가 끊었다. 산정현교회는 3월 30일 장학금 전달 감사예배를 갖고 20명의 선교사 자녀들에게 총 2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해외에 있거나 사정이 있어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을 제외한 10명이 참석했다.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선교총무 김호동 목사는 산정현교회가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헌신을 보여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현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을 돕고 미래의 선교자원들을 보살핀다는 의미에서 선교사 자녀 사역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동역을 부탁했다.

이어 진행된 학생들의 간증은 성도들의 마음에 감동을 줬다. 학생들은 선교지에서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문화차이나 재정문제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주님이 나의 인도자 되어주심’을 잊지 않고 승리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민경은 학생은 “13년 동안 지냈던 선교지를 떠나 한국에서 대학에 다니게 됐을 때는 ‘자유’라고 생각하며 기뻐했지만, 직접 부딪친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며 “하지만 제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주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셔서,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하는 자로서 살아가는 은혜를 주셨다”고 고백했다. 또한 “저희 MK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과 달란트를 통해 주님이 사용하시도록 최선을 다해서 비전을 키워갈 수 있게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산정현교회가 이번 장학금 전달을 준비한 것은 김관선 목사가 자녀위원장으로 섬기면서 누구보다 선교사 자녀들의 아픔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김관선 목사는 “올해 Vmk수련회에 강사로 참여했을 때 학생들에게 건강한 비전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선교사적인 삶을 살도록 도전한다면 선교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또래 아이들과 다른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기특하게 살아가고 있는 선교사 자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장학금 전달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교사 자녀들에 대한 투자는 곧 선교사들에 대한 지원이자 선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선교사들이 가장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문제가 바로 자녀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서 선교사 자녀들을 확실하게 책임져 준다면 선교사들은 훨씬 자유롭고 집중적으로 사역을 할 수 있게 된다.

산정현교회와 GMS는 이번 행사가 시발점이 되어 더 많은 교회들이 선교사 자녀를 위한 사역에 동참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적은 금액이라도 다수의 교회들이 모여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선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GMS 전문사역국장 민병윤 목사는 “이번 전달식을 통해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들을 생각하는 한국교회 마음의 씨앗이 곳곳에 심겨져 아름다운 꽃들로 피어나는 소망을 가졌다”며 “미래의 주축인 선교사 자녀들이 한국교회의 사랑으로 커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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