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노회분립위 주관 … 4월 24일 첫 정기회


▲ 총회 142번째 소래노회가 분립예배를 드리고 새롭게 출발했다. 소래노회는 소래교회의 신앙을 이어받아 선교에 매진하겠다는 비전도 선포했다. 분립예배에서 김선규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도행전적 역사가 일어난 소래교회 신앙을 본받겠습니다.”
(가칭)소래노회(이하 소래노회)가 분립예배를 드리고 총회 142번째 노회로 이름을 올렸다. 황해노회와 분립한 소래노회는 22개 조직교회와 31개 미조직교회가 가입했으며, 오는 4월 24일 첫 정기회를 개최한다. 소래노회는 오는 9월 제99회 총회에 총대를 파송하면서 공식 노회로 활동하게 된다.

소래노회 분립예배는 황해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김선규 목사) 주관으로 3월 14일 경기도 시흥 사랑스러운교회(배만석 목사)에서 거행됐다. 분립예배는 서창수 목사(분립위 서기)가 사회를 인도하는 가운데 최병철 장로(회계)가 대표기도를 하고 연용희 목사 성경봉독과 김선규 목사 설교에 이어 김응선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삼상 7:12~17)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선규 목사는 “노회가 분립하면 갈등과 아픔이 생길 수 있다. 오늘 분립예배를 통해 회복시키시는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소래교회에서 노회 이름을 가져온 것은 의미가 있다며 “소래교회처럼 하나님의 큰 뜻을 이뤄가는 노회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노회 분립에 앞장선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분립의 의미와 비전을 설명했다. 안 목사는 “황해노회는 200개가 넘는 교회와 700명의 목사 장로 회원이 있어 건설적인 노회분립을 논의해왔다. 은혜롭게 노회가 분립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안 목사는 앞으로 소래노회는 소래교회의 신앙을 본받아 모든 교회가 선교하는 노회, 개혁주의 신학과 예배를 철저히 지키는 노회, 목사고시 장로고시를 철저히 시행해 건강한 리더십을 수립하는 노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총회 서기 김영남 목사를 비롯해 총무 황규철 목사, 서북지역노회협 상임회장 권순직 목사 등 교단 중진들도 참석해 소래노회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분립예배 후 김선규 목사는 소래노회 소속 회원들을 호명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소래노회가 합법적으로 분립됐음을 선언한다”고 공포했다. 황해노회분립준비위원장 배만석 목사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한국 교회에 큰 영향을 끼친 소래교회를 본받아 복음에 매진하는 소래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노회장은 김영근 목사(양지사랑의교회)가 선임됐으며, 부노회장은 김경철 목사 가제영 장로, 서기 장정우 목사 부서기 이기훈 목사, 회록서기 김현웅 목사 부회록서기 정창섭 목사, 회계 홍강표 장로 부회계 변동균 장로가 각각 선임됐다.

소래노회는 분립예배를 드리고 황해노회와 공식 분립 절차를 끝냈지만, 깨끗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황해노회분립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소속 노회를 밝힌 조직교회가 소래노회 22곳, 황해노회 26곳에 불과하다. 분립 전 황해노회는 조직교회가 77곳이었다. 아직 소속 노회를 정하지 않은 당회가 30여 교회에 이른다는 것이다.

한 분립위원은 “각 교회들에게 공문을 보내 소속 노회를 정해서 알려달라고 요청했는데, 황해노회 임원회와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교회들에게 공문을 보내 빨리 소속 노회를 정하도록 할 것이다. 그에 따라서 황해노회와 소래노회의 조직교회와 미조직교회 숫자가 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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