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기도집회·통일세미나 잇따라 열고 비전 모색

우리나라보다 앞서 통일의 염원을 이룩한 독일에서 남북통일과 평화를 위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3월 1일 베를린 근교 다메에서 열린 북한과 통일을 위한 금식기도 집회에는 100여 명의 독일 성도들이 모여 북한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여호수아 선교회(Love Koryo)와 한국을 위한 마음(Herz Fur Korea), 북한을 위한 기도네트워크(Gebetsnetzwerk fur Nordkorea)가 공동 주최한 북한과 통일을 위한 금식기도 집회에서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한 장면을 보면서 북한 수용소와 지하교회 성도들에 대한 아픈 마음을 함께 품었다.

▲ 독일 성도들이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했다는 명목으로 북한에서 수감 중인 케네스 배, 존 쇼트, 김종욱 선교사를 위한 중보의 시간을 가졌으며, 3~5명씩 그룹으로 모여 북한에 기초 의약품과 부족한 식량이 채워지고 북한 주민들 안에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커지도록 기도했다.

오후 시간에는 일제시대 때 한국교회가 신사참배에 타협을 하면서 1907년 평양부흥의 불씨를 질식시키고 분단의 영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함께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독일교회가 나치 정권하에 정부의 만행을 간과하고 침묵함으로서 유대인 학살을 반대하지 않은 과오에 대해서도 함께 회개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김현배 목사는 “비슷한 시기에 양국이 분단을 경험했지만, 먼저 통일을 경험한 것에 대한 영적 책임감을 자각하고 한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독일성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통일을 이미 경험한 독일 성도들과 통일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디아스포라들이 함께 연합하여 진행한 이번 금식기도 집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교회가 통일의 책임을 더욱 자각할 수 있도록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2월 22일 베를린 비전교회에서 열린 복음적 통일 세미나는 통일을 위한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었다. 백두산 블루베리 유통사업과 외식사업으로 미리 사는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주)조안 유현주 대표는 강의에서 민족적 차원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기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기도하며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내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 우리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 세상 속에 뛰어든 하나님 나라, 함께 이뤄가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강의하며 “죽음과 분단의 고통을 경험한 북한과 남한이 통일 한국이 되면 열방의 중재자, 조력자로서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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