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리더 임명 안된다’ 예외조항에 부당 지적

영화제작사 월드디즈니가 보이스카우트 기부를 2일 철회했다.

기부 철회 이유는 지난해 미국 보이스카우트(Boy Scouts of America)가 동성애자 가입금지 원칙을 폐지했으나, 동성애자를 보이스카우트의 리더로 임명하지 않는다는 예외조항을 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월드디즈니 측 대변인은 월드디즈니사의 회사 내규 중 기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인종, 종교, 국적, 성별, 나이, 결혼여부, 정신적 혹은 육체적 능력, 성적 지향 등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는 디즈니의 정책과 합치할 수 있거나 불법적인 차별행위를 하는 단체에는 기부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며 기부 철회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월트디즈니의 임직원 사회봉사단 ‘디즈니발론티어스(Disney voluntEARS)’를 통해 월트디즈니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보이스카우트에 기부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 같은 월트디즈니 측이 기부 철회는 최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이스카우트 회의에서 월트디즈니 대표와 보이스카우트 회장이 동성애자의 리더 임명을 두고 대화를 나눈 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보이스카우트는 동성애자를 지지하는 거액의 기부단체들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동성애자 회원 가입을 허용했으나, 보수적인 대표들의 반발로 성인 동성애자의 지도자 활동 허용은 불허했다. 그 결과 동성애자 회원 가입에 반발한 보수적인 지지자들은 보이스카우트의 등을 돌렸고, 동시에 동성애자를 지지하는 단체들로부터는 성인 동성애자를 보이스카우트 리더로 세울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하라는 추가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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