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인 목사(봉동중앙교회)

 
예수님과 함께 하면 충분합니다

하나님 사랑으로 우리와 영원히 동행하시기를 기도하셔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6)

 

 
▲ 홍성인 목사
자신과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신 예수님은 이제 마지막으로 제자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될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마치 창세기 49장의 야곱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열 두 아들을 축복한 것처럼, 모압 평지에서 가나안을 바로 앞에 두고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축복하는 모세처럼,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제자들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믿게 될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신 것입니다.(요 17:20)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되는 것

이 땅에 있는 성도들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의 핵심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셔서 주신 예수님의 영광을 이 땅의 성도들이 보게 되는 것”(요 17:24)입니다. 이 땅의 성도들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는 이렇게 시작 됩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요 17:20). 이 땅의 성도들이 하늘의 영광을 보게 되는 예수님의 비전은 엄청난 기적이나 신비한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자들의 ‘말’에 의하여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말’을 헬라어 원어로 보면 ‘로고스’입니다. ‘로고스’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요 1:1)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세상의 수단이나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만을 증거하게 될 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할 때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변화는 눈에 보이는 기적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라고 하는 구세주의 이름으로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를 생각해 보십시오. 베드로가 신비한 기적이나 이적으로 한 번에 3000명, 5000명을 회개시킨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오직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회개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대로 제자들의 입에서 선포된 ‘말’ 즉 ‘로고스’를 통하여 이 땅의 교회가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먼저 하나됨을 이뤄야

오늘날 한국 교회가 변질되고 약화된 것은 ‘예수님’아닌 다른 것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멀어지게 될 때 하늘의 능력과 권세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직 예수 이름의 권세와 십자가의 능력만을 붙잡게 될 때 예수님의 영광을 이 땅의 모든 자들이 보게 되는 것입니다. 21절을 보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 됨을 이루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안에 거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을 기억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의 영광을 제자들에게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22절) 그러므로 주님의 영광인 십자가를 통하여 제자들은 하나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 되는 길은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입니다. 내가 죽어야 하나 되는 것입니다. 내가 죽어져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되는 것은 영광중의 영광입니다. 하나 되어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될 때 교회가 교회되며 성도가 성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여야 될 가장 큰 이유는 “세상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을 믿게 하기 위함”(요 17:21)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믿게 하는 일은 어떤 특별한 방법이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 되어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될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 될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낸 것과, 또한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 같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될 것입니다.”(요 17:23)입니다. 우리가 사랑함으로 온전히 하나 된 것을 보여줄 때 세상이 아들을 보내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게 될 뿐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교회를 위한 종말론적인 축복으로 끝이 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종말론적인 축복의 내용을 보면 하나는 성도들이 자신과 함께 천국에 있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영원하신 사랑으로 예수님이 성도들 안에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26절). 하나님 나라는 “‘이미’와 ‘아직’의 긴장이다”라고 신학자들이 말합니다. ‘이미’는 오늘 본문 26절 말씀처럼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므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지키시고 다스리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은 주님의 재림을 통하여 완성된 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 13절에서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환란이 심각하고 고난이 많아도 예수님이 계신 천국을 생각하고 예수님이 우리를 친히 그곳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으면 평안이 오고 기쁨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6)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를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이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어떤 고난이라도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감당할 뿐 아니라 십자가 속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는 인생, 하나님의 사랑이 심령 속에 머무는 인생은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주셨던 영광, 즉 십자가의 영광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로 인하여 예수님의 영광을 보게 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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