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목사, 낙도선교사로 완도에 파송

▲ 낙도선교사로 완도에 파송된 이정환 목사(오른쪽)가 낙도선교회 사역자들과 동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낙도선교회의 겨울단기선교 사역이 한창이던 1월 23일, 선교회 회장인 박원희 목사를 비롯한 다섯 명의 일행이 선교선인 등대1호를 타고 완도군 금일도를 찾았다. 지난 달 금일도로 이사온 이정환 목사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이정환 목사는 12월 29일 구미상모교회(김승동 목사)로부터 낙도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 목회자가 아니라 선교사로 파송된 이유는 이정환 목사의 사역지가 특정 교회가 아닌 전남 남해안의 13개 섬이기 때문이다.

이정환 목사는 앞으로 신도 연홍도 다랑도 비견도 등 완도와 고흥 일대 섬들과 이 섬들에 거주하는 230여 세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순회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복음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용 봉사, 전자제품 수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함께 전개한다.

이 사역을 위해 이정환 목사 내외는 구미상모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는 동안 소형선박조종면허와 미용사자격증 등 둘이 합쳐 무려 13개에 달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며 낙도사역을 철저하게 예비해왔다.

이미 일차로 자신이 사역할 섬들을 돌아보며 차근차근 준비작업 중인 이정환 목사는 “제 고향이 원래 추자도입니다. 직장 때문에 구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소명을 받아 신학을 하게 됐고, 신학생 시절 낙도선교회를 통해 네 차례 단기선교에 동참하면서 낙도사역에 대한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19년간의 기다림 끝에 결국 고향인 섬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죠”라고 밝힌다.

구미상모교회는 이 사역을 돕기 위해 그야말로 물심양면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4.5톤 규모의 선교선인 등대3호를 건조하는데 1억 3000만 원, 사택건축비로 5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매월 선교비로 200만원씩을 별도 후원하는 등 모든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박원희 목사는 구미상모교회의 낙도 선교사 파송은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사건이라고 증언한다. 한국교회 최초의 선교사가 제주도로 파송된 이기풍 목사였음을 상기시키며, 그 역사적인 맥을 잇는 위대한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함께 동행한 낙도선교의 선배격인 이상현 목사(완도한빛교회)와 용흥식 목사(완도강성교회)는 든든한 동역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하면서, 한편으로는 초보사역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주의사항을 꼼꼼히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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