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한 모두가 진정한 우승자였다”


“참여한 모두가 진정한 우승자였다”

한국교회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한정된 장소·지역 개최 문제 등 과제 여전

▲ 전국대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성경고사를 치르고 있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월 9일 새에덴교회는 성경암송과 찬양으로 가득 채워졌다.

전국 86개 노회에서 모인 5100명의 주일학생들은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찬양과 성경 지식을 한껏 뽐내기에 힘썼고,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들과 부모들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단순히 학생들을 격려하고, 특기와 적성을 찾아주는 행사가 아니라 교사와 부모들에게도 사명감을 키워주는 화합의 장이기도 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김정호 장로)가 주최하는 전국대회가 올해로 43회를 맞았다. 1971년 성경고사를 시작으로 1978년에는 찬양경연대회가 추가됐다. 이어 율동과 워십, 암송대회까지 추가돼 5개 종목에서 치열한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국대회는 총회 산하 주일학교의 대표적 행사다. 일단 규모면에서 전체 141개 노회 중 주일학교연합회가 구성된 노회는 103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86개 노회가 전국대회에 참가했다. 학생도 5000명대에 이르며, 학부모와 지도교사, 주일학교 관계자까지 합하면 9000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또한 전국대회는 한국 교회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축제다. 기독교 교육 단일 행사 중 최대 규모이며, 타 교단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교단 규모가 비슷한 예장통합의 경우, 교회학교아동부전국연합회가 주최하는 전국어린이대회에 6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교회학교중고등부전국연합회가 주관하는 찬양대회도 1000명 선이다.

예장고신의 경우, 지난 1월 7일 천안신학대학원에서 제36회 전국어린이대회를 개최했다. 주일학교연합회가 주최한 대회에는 179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김정호 장로는 “어느 단체도 이와 같은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면서 “주일학교 전국대회는 총회가 내세울 만한 대표적 행사”라고 자평했다.

“모두가 우승자”

전국대회가 해를 넘기면서 형성된 분위기가 있다. 해마다 우승하는 명문 노회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강남노회는 12년째 성경고사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단순히 12번 우승한 것이 아니라 12년 동안 연속해서 우승했기에 “금자탑을 쌓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강남노회는 전국대회를 1년 동안 준비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노회 소속 교회들 중에는 성경고사반을 운영하고 담당 교사를 배치한 곳도 있다.

또한 전국대회가 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 교회별 우수 학생을 선발해 두 차례 합숙훈련을 한다. 정리하자면 지 교회에서부터 배양된 학생을 노회가 이끌어 갈고 닦아 전국대회에 내보낸다는 뜻이다. 성림교회 엄정철 장로는 “교회뿐만 아니라 노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전국대회 1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찬양부문에도 강자가 있다. 수원노회는 올해를 비롯해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노회가 찬양에 강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지역 교회들이 탄탄한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다. 수원노회 안에는 송원교회나 창훈대교회 같이 어린이 합창단이 구성된 교회들이 여럿 있다. 수원노회 주일학교연합회는 이들 교회를 중심으로 합창단을 꾸려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대회는 축제이기 때문에 순위가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일학생들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이들은 결국 총회와 한국 사회의 신앙 리더로 자라고 있다. 총회 차원에서 본다면 총회 공과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계기가 되며, 이는 개혁주의 정체성을 확대하는 장이기도 하다.

남겨진 과제

동전의 양면과 같이 큰 축제이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남겼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장소로 9000명에 이르는 인파를 한꺼번에 담을 교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주일학교연합회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안산동산교회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부산 수영로교회로 장소로 옮겼다. 그러나 수도권 노회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을 꺼려해 5000명을 상회하던 참여 숫자가 3000명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따라서 주일학교연합회 내부에는 전국대회를 수도권에서 치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수도권 안에는 1만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만한 교회가 안산동산교회와 새에덴교회, 사랑의교회 정도가 전부다. 물론 전국으로 확대해도 5~6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주일학교연합회의 판단이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전국대회가 열려야 지역 주일학교가 활성화 될 텐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다보니 행사도 다양하지 못하다. 예장고신의 경우에는 성경퀴즈까지 포함해 7개 부문에서 대회가 열린다. 예장통합의 경우에는 글쓰기, 동화구현, 영어성경암송 등 9개 종목을 치른다. 하지만 총회의 경우 현실상 종목을 늘리기 어렵다.

따라서 지역별 예선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노회 안에서 1차 예선을 치르고, 지역별로 2차 예선을 실시한 후 전국대회는 본선 진출 팀만 참가시켜 인원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남겨진 과제가 있어도, 분명한 것은 전국대회는 한국 교회 주일학교를 대표하는 축제임에는 틀림없다.

-------------------------------------------------------------------------------

성경암송대회 (1등 / 2등 / 3등)
△6세:김예인(창신,서울강남) / 이지은(대전중앙,대전) / 김지민(청천,한남) 서용준(계산,인천)
△7세(1조):신려원(봉신,황해) / 최경준(광주동명,전남) / 박재관(대전중앙,대전)
△7세(2조):이상정(대전새중앙,동대전) / 김현영(시은소,동수원) / 한재훈(하남,서울동)

성경고사대회 (1등 / 2등 / 3등)
△종합:서울강남노회 / 인천노회 / 남서울노회
△초등1학년:김연영(새로남,서대전) / 이아현(양문,서울강남) 김리다(새로남,서대전) / 안현서(공항성산,서울강남) 이기호(성산,성남) 남찬영(계산,인천) 조하운(새로남,서대전) 노가흔(포곡제일,용인)
△초등2학년:이혜빈(인천제2,인천) 박주현(서울남,서울남) / 양세호(왕십리,수도) / 유소은(정읍성광,전서) 정가원(인천제2,인천) 우현성(신용산,중서울) 장예언(수산,대구중)
△초등3학년:김효건(서울남,서울남) / 위한설(대방,서울남) 박인하(삼양,남울산) / 박모세(청천,한남) 강지민(장전제일,동부산) 정현진(서현,남울산) 임성은(서울홍성,서울) 김서현(계산,인천)
△초등4학년:이혜인(성광,경평) / 이승연(방주,중서울) 김다은(세광,서울) 김인애(사랑스러운,황해) / 이가희(안동동문,경안) 신재원(성문,평서) 윤태은(남흥,대구중) 이민재(성광,경평) 한예건(구미상모,구미) 김나연(양문,서울강남)
△초등5학년:이한나(왕십리,수도) / 이승찬(성도,수도) 이대성(길동,서울한동) 조신영(왕십리,수도) / 이주형(신탄진중앙,동대전) 남기재(용인제일,용인) 김은찬(성림,서울강남) 이다원(새로남,서대전) 김효겸(광주동명,전남)
△초등6학년:이찬영(계산,인천) / 윤소리(새누리,경상) 이수진(남흥,대구중) / 조은비(성광,경평) 김태성(춘천제일,강원) 최지명(대구서문,대경) 주현민(성문,평서)

찬양경연대회 (1등 / 2등 / 3등)
△종합:수원노회 / 인천노회 / 남서울노회
△유년독창:장현서(후암,중서울) / 정다연(서동제일,동부산) 송예원(한성,강서) / 서지윤(인천제2,인천) 김대산(성남산성,성남) 손재이(태평중앙,대전)
△초등독창(1조):이희원(공항벧엘,남서울) / 서예은(대구동부,대구중) / 강인호(인천제2,인천) 김동희(한사랑,서수원)
△초등독창(2조):홍석윤(강남,서울강남) / 조예준(창훈대,수원) / 이찬혜(신창동,경기) 지수(강서제일,강서)
△소년독창:이승찬(성도,수도) / 명지윤(예수사랑,평양) 김정윤(대구동신,대구수성) / 소완태(창훈대,수원) 김신일(꽃동산,한서)
△중등독창:김준혜(충현,동서울) / 류지영(대전중앙,대전) / 김병준(송원,수원)
△고등독창:구자민(양문,서울강남) / 문승길(동인,경기) / 임진성(석섬,경동)
△중등CCM:한병호(서대문,서울) / 장수빈(신창동,경기) / 최원영(덕천제일,중부산)
△고등CCM:송하늘(복의근원평화,수도) / 신주현(무지개,대구) / 김희애(무지개,대구) 김민지(덕천제일,중부산)
△중창:김수진11명(대성,남서울) / 김민혜12명(성덕,대구수성) / 이동화11명(대성,남서울) 문하영11명(범어,대구수성)
△합창:방영채34명(송원,수원) / 손성균21명(혜림,서울동) / 박성령39명(꽃동산,한서) 박채윤29명(인천제2,인천)

율동·워십경연대회 (1등 / 2등 / 3등)
△율동개인(유년):김민창(수원새빛,수원) / 임세연(길동,서울한동) / 김하영(온양삼일,충남) 조은희(금성,황해) 이정민(금성,황해)
△율동개인(초등):최하헌(대산제일,충남) / 강륜영(낙원제일,동인천) / 하예진(사랑스러운,황해) 박솔미(군산경포,군산) 박주향(대구평안,대경) 김찬미(명지,용인)
△율동단체(유치):윤나연6명(동도,평양) / 김은강8명(인천제2,인천) / 진윤9명(신반포,서울남)
△율동단체(유년):김민창5명(수원새빛,수원) / 한예진4명(성광,경평) / 이하은6명(구미제일,구미) 김상우5명(서머나,경상) 김은혜5명(강남,서울강남)
△율동단체(초등):임은서6명(계산,인천) / 박이레6명(구미옥계,경북) / 최찬미5명(등주,한남) 장정원6명(구미상모,구미)
△워십중등:권진희4명(군포영광,평서) / 박수정3명(구미상모,구미) / 김예송5명(수원새빛,수원) 남혜빈4명(계산,인천)
△워십고등:이준석6명(북평화랑,한남) / 유주은5명(김포제일,남서울) / 김세림5명(계산,인천)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