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신입생 설문서 접근법 개선 요구 높아

대학 캠퍼스 전도에 있어 접근법이 중요하다는 조언은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지난해 신입생 14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가 특별한 관심이 없거나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질문에 ‘거부감이 든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그 이유로 ‘종교 권유 활동이 싫어서’(52%)와 ‘접근법이 싫어서’(35%)를 가장 높게 꼽은 점이다. 이 대답에는 현재 자신의 종교가 기독교(개신교)라고 답한 응답자들 역시 별반 차이가 없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음으로 거부감이 드는 이유로는 ‘내용이 동의되지 않아서’(19%)였다.

그간의 한국교회의 전도 방법에 대한 자성과 함께 이 설문조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는 적어도 대학 캠퍼스 전도에서 접근법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변화를 통해 전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기대는 국제CCC가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일주일 동안 실시한 프로젝트에서 증명되기도 했다. 국제CCC는 <예수 영화>를 재가공해 짧은 질문을 담은 10분짜리 영상물을 제작, 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해 교토대학 등에서 전도도구로 활용했는데 그 결과 14%라는 높은 영접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하고, 대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접촉점을 찾아 전도로 이어간 것이다.

이 영상물은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30개국 언어로 번역이 된 상태로, 한국CCC는 곧 한국교회 전체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포한 사영리 샌드아트 동영상의 경우 수십만 건이 다운로드 되는 등 호응이 컸다.

윤용호 목사(CCC 학원사역연구소장)는 “접촉이 어렵기 때문에 전도가 어려운 것이지, 접촉만 하면 전도 효과는 예전과 별 차이가 없다”며 전국 교회들이 캠퍼스 사역단체들이 활용하고 있는 도구들을 대학부와 청년부 사역에서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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