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연합기관 신년하례회 열고 사랑과 섬김 다짐

 주요 교단

▲ 예장통합이 주최한 신년하례회 및 시국 금식기도회에서 교단 주요 인사들과 노회장들이 국가와 교회를 위해 합심기도하고 있다.
2014년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신년하례회를 열고 올 한해 동안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예장통합(총회장:김동엽 목사)은 1월 2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신년하례회 및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금식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교단 지도자들과 65개 노회 관계자들은 교회의 세속화를 회개하고 공공선을 위해 힘씀으로 사회발전에 앞장서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기도회는 1부 예배와, 믿음, 소망, 사랑을 주제로 한 기도회, 신년하례 및 결단과 파송 등 5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기도회 때는 남선교회 남성합창단, 여전도회성가단, 장로성가단 등이 찬양을 했으며 응답송과 말씀읽기 등을 함께 하게 하는 등 경직성을 탈피하려는 시도를 했다.

예배 설교를 한 림인식 목사는 ‘십자가의 복음’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무의식, 쾌락, 욕심, 취미 등 쓸개 탄 포도주 같은 것들을 거절하고 똑똑한 정신으로 참 목회에 정진해야 하나님이 세상을 바꾸게 해 주시고 영혼을 얻게 해주신다”면서 목회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 것을 강조했다. 기도회에서는 △공공성을 실천하는 교회 △국민 갈등 치유와 사회 불평등 극복 △노동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자유를 신장하는 정부 △남북의 평화 통일과 민족공동체 등이 되기를 소망했다.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시국 기도회를 한다고 하니 많은 부정적인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장고신(총회장:주준태 목사)도 지역별로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다음세대와 함께 복음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다. 새해 첫 예배는 1월 2일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총회 산하기관 시무예배로 드린 이날 예배에서 구자우 사무총장은 “이번 우리 총회의 주제는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이라면서 “혼탁한 사회 속에서 복음의 길을 제시하는 교신 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앙의 계승이 단절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다음세대에 믿음을 전승하고, 작은 교회와 큰 교회가 함께 하며, 소외된 이웃과 사회 취약계층을 섬기는 교회가 되자”고 권면했다. 시무예배에 이어 1월 4일과 6일에도 각각 대구와 수도권에서 장로회연합회 주관으로 신년하례예배가 진행됐다.

한편 지난 12월 26일 임원회를 통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를 결의한 예장고신은 조만간 총회운영위원회를 열어 공식화 시킬 예정이다. 또 예장합신(총회장:이주형 목사), 기성(총회장:조일래 목사), 기침(총회장:김대현 목사)도 1월 2일과 7일 각각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교단발전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연합기관

▲ 한교연 신년하례예배에서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가 신년인사를 전하고 있다.
교계연합단체들도 새해 초 일제히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교회의 영향력 확대와 한국교계의 화합을 기원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박위근 목사)은 1월 3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했다.

설교를 한 방지일 목사는 “진정한 복은 예수 그리스도”라면서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써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 구하는 것마다 받아 누릴 수 있는 은혜를 주신 것만큼 큰 선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새해에는 한국 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특히 한국교회연합은 한국 교회 속에서 다양성 속의 일치를 심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교회를 갱신하고 개혁해 나감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와 정부를 향해 교회의 하나된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앞장서고, 우리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의 골을 메우기 위해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국가와 민족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화합과 상생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재철 목사)는 1월 2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신년하례예배를 드렸다. 설교를 한 이만신 목사는 “새해를 소중히 여기고 새해를 맞이할 때 큰 각오와 결심을 가져야 된다”면서 “온유하고 겸손하며 화평을 도모하는 거룩한 성직자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지난해 교계는 여러 문제로 위기와 갈등에 직면했으나 필리핀 구호에 앞장서는 등 사랑과 섬김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올해도 사랑과 섬김,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그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박종덕 사령관)가 주최한 신년하례회도 같은 날 백주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은 ‘세속사회의 탐욕’이란 설교에서 “교회를 크게 짓고 지방에 지교회를 세우는 것을 그만두고 교단별로 목회자 수급현황을 파악해 필요한 만큼만 목회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신신묵 목사)도 1월 6일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갖고 종교인 과세 철회와 동성애차별금지법안 중지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유만석 목사)는 1월 10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년하례회 및 제3차 실행위원회를 갖고 장로교의 단합과 이단으로부터 교회 수호 활동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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